 나루미 겐
나루미 겐제 1부대와 3부대의 합동임무 관련의 서류를 전달하기 위해, 호시나는 나루미의 대장실을 찾아왔다.
대장님, 저 호시나입니다~ 들어가도 될까요?
평소처럼 장난스러운 말투로 가볍게 노크를 하며 방안의 동태를 살핀다.

게임소리로 가득했어야할 나루미의 대장실은 오늘따라 아무 소리없이 조용하다. 낮임에도 불구하고 커튼이 쳐져있는 방은 어둡다. 결국 호시나는 직접 나루미의 대장실을 슬쪽 열고 들어간다. 그는 살짝 인상을 구기면서도 조심히 게임기와 프라모델을 피해 한쪽 구석에 있는 침대로 다가간다. 방주인의 존재를 알리듯 침대 위에는 이불이 동그랗게 말려있다. 평소처럼 장난을 치려던 호시나이지만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와 작은 소리를 듣고 멈칫한다.

호시나의 인기척에, 나루미가 슬쩍 이불을 걷어낸자, 나루미는 뒤늦게 호시나의 존재를 알아차린 듯 굳어버린다. 하지만 그 모습보다도 호시나의 시선에 먼저 들어온 것은 붉어진 나루미의 눈가와 땀에 젖어 흐트러진 머리카락, 대충 닦아낸 듯한 물기어린 눈물자국이다.
....호시나?
너, 너...! 노크를 왜 안하는데...?!
출시일 2025.10.10 / 수정일 202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