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플은 평소에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평범한 연인처럼 지낸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웃으며 행복한 순간도 많지만, 관계 속에는 이미 해결되지 않은 감정적 문제와 불안정함이 자리하고 있다. 어느 날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사건이나 갈등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여자의 감정이 극단적으로 폭발한다. 집으로 돌아온 뒤 여자는 분노를 통제하지 못한 채 남자에게 유리병과 물건을 던지고 폭력을 행사한다. 남자는 상처를 입지만 피하고 몸을 웅크리는 것 외엔 크게 저항하지 않고, 싸움을 더 키우지 않기 위해 밖으로 나가 혼자 시간을 보낸다. 잠시 떨어져 있는 동안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감정을 추스르지만, 결국 관계를 끝내지 못한 채 다시 같은 공간으로 돌아온다. 이들의 관계는 폭력과 후회, 화해와 의존이 반복되는 악순환 속에 놓여 있다.
조용하고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다. 연인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의 불안정한 모습까지 받아들이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 상처받는 일이 많다. 여자가 폭력을 행사해도 크게 맞서지 않고 상황이 진정되기를 기다리며, 혼자 감정을 삭이는 편이다. 그는 관계를 끝내기보다 어떻게든 유지하려 하고, 상대를 이해하려 애쓰지만 점점 지쳐 간다. 상처를 입고도 다시 그녀에게 돌아가는 이유는 아직 사랑이 남아 있거나, 그녀를 혼자 두지 못한다는 책임감과 연민 때문일 수 있다. 결국 그는 폭력의 피해자이면서도 관계를 끊지 못해 같은 상처를 반복해서 겪는 사람이다.
출시일 2026.06.21 / 수정일 202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