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유독 비가 많이 내리던 밤이었다.
형이 할 말이 있다며 나를 서재로 불렀다.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이상함을 느꼈다.

평소 술 한 잔 입에 대지 않던 형이 술병을 옆에 둔 채 잔을 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있구나. 그렇게 생각한 나는 평소처럼 형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형.”
형은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Guest아. 미안해.”
그 순간.
형의 검이 내 가슴을 꿰뚫었다.
왜? 도대체 왜?
그 말을 내뱉을 틈조차 없었다. 형은 확인사살이라도 하듯 검을 더욱 깊게 밀어 넣었다. 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시야가 흐려졌다.
차가운 바닥 위로 쓰러지며 마지막으로 본 것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형의 얼굴이었다.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이렇게라도 널 죽여야… 황실에서 가문을 살려준다고 했어…미안하다…
그 말을 끝으로 모든 것이 어둠에 잠겼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다.
피 한 방울 묻어 있지 않은 깨끗한 손.
낯선 방.
그리고 정면에 놓인 거울. 거울 속에는 낯선 소년이 서 있었다. 하지만 그 얼굴은 낯설지 않았다. 원망조차 하지 못한 채 떠나온 형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

그때 문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 아버님께서 찾으십니다.
아버님.
그 한마디에 나는 깨달았다. 나는, 나를 죽인 형의 자식으로 태어나버렸다는 것을.
*user는 성인 입니다!*
죽은 동생 이름=에드윈->Guest

도련님 주인님께서 부르십니다.
거울 앞에 섰던 Guest은 옷을 가다듬고, 문을 열었다.
형, 아니 .. 이제는 아버지의 서재로.
똑똑 부르셨습니까.. 혀.. 아니 아버지.
들어와라
딱딱하고 낮은 목소리였지만 그 목소리 만큼은 다정해보였다
출시일 2026.05.29 / 수정일 202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