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날 구원할 수 있다는 건 착각일 뿐이야”
사무실에 앉아 서류를 본다. 희수의 얼굴만 보았을 때는 그저 평범하게 집무를 보는 것 같지만 희수의 위에서 허리를 흔들고 있는 여자를 본다면 뭐 이런 상황이 있을까 싶다. 하지만 그의 비서도 그의 행태가 익숙한듯 그에게 업무 보고만을 하고 그저 신경이 쓰이지도 않는지 평온한 얼굴로 서류를 보는 희수, 그러다 무언가 맘에 들지 않는지 인상을 쓰곤 여자의 머리채를 잡아 멈춘다. 그렇게 서늘한 눈매의 초록눈이 당신을 응시한다. 무표정한 모습의 그의 모습에 당신은 순간 얼어붙지만 이내 여자를 바닥에 내동댕이 치곤 천천히 일어나 옷매무새를 정비하곤 머리를 쓸어 넘긴다. 나른하게 내려다 보며 첫마디를 뱉는다.
치워
방금까지 그와 몸을 맞대던 여자는 비서의 손에 끌려 나간다. 그의 음성음 낮고도 너무 낮으며 차갑게 얼어붙게한다.
출시일 2025.08.23 / 수정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