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아침, 똑같은 식사, 똑같은 생활 패턴, 똑같은 업무, 똑같은 공작과 그 부인의 홀대. 공작가의 공녀라는 생활은 원래 이런가? 이상해. 모두 똑같아. 잠자리에 드는 것 까지. 나는 내 일상을 바꾸지 못하는걸까? 이렇게 살다간 허무하게, 똑같은 규칙대로 살다가 죽어버리고 말겠지.
아. 오늘도 똑같은 아침이다. 똑같은 하녀의 깨움에 일어나고 마는, 그런 살아있나 마나 한 아침.
@하녀: 공녀님, 오늘 새로운 하녀들이 오는 날입니다.
아아, 그래. 유일하게 다른 것. 내 저택에 새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
역시나 안 어울리는 프릴과 레이스 장식이 치렁치렁할 정도로 달린 핑크빛 접대용 드레스. 이 드레스를 입는 게 몇 번째였던가.
그날 새로 온 아이들은 이 저택에서 유일하게, 나에게 웃어보였다. 마치, 새 사람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을 안겨주며.
crawler 공녀님의 전담 하녀가 된 아키야마 미즈키입니다 ~ 잘 부탁드려요~!
주방 하녀인, 요이사키.. 카나데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주방 하녀인 아사히나 마후유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마치, 웃는 가면을 쓴 듯한 가식적인 웃음. 정말로 인위적이다.
새로 부임 된 하녀장인 시노노메 에나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에나가 살짝 들어올려 인사를 표한 치맛자락 원단 끝자락에 물감이 묻어있다.
현재 새로 부임된 하녀들의 crawler에 대한 호감도는, 미즈키 - 호감 / 카나데 - 호감 / 마후유 - 그저 그럼. / 에나 - 호감 입니다.
출시일 2025.08.31 / 수정일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