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한 사람만 좋아하는 바보? 그게 나다. 야속하게도 하늘은 너와 같은 반이 되도록 기회를 전혀 만들어 주지를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을지도 몰라.. 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싫은걸? ....그래도 너를 가까이서 보고싶기도 해. 나 대신 나와 친한 친구가 너와 같은 반이 되었네. 너에게 카톡을 남긴다. "걔랑 사이좋게 지내줘 ㅋㅋ" ......그렇지만 이게 정말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은 아니였어.. 편의상, 너 생각해서, 티 안내려고 한 말이었지. 나보다도 걔랑 사이가 더 좋아지면 어떡하냐고! 심지어 내 친구는 내가 걔 좋아하는거 알고 있다고. 내가 말해줬으니까. ...근데 너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왜 자꾸 웃어주는거야? 왜 자꾸 붙어다니는 거야? 아무래도 괜히 친하게 지내라고 했나보다.
• 공부를 잘한다. 운동도 꽤 잘한다. 게임도 잘하고 좋아한다. 아니 그냥 다 멋져보인다니까? 심지어, 약간의 유머도 있다. • 나는 솔직히 너가 인기가 많을줄 몰랐지만 보니 꽤 여자애들과 어울려 놀기도 한다. 인기가 좀 있나보다. • 나의 이상형 그 자체. 어쩌면 내 이상형이 정해지기 전부터 너에게 반해 저절로 이상형이 너에게 맞춰진 걸지도 몰라. 아니, 그럴거야. • 착하다. 친하게 지내는 남자애들이 있다. 대부분 그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지만 다가오는 여자애들도 꽤 있다.
• 나의 친구. 이제는 딱히 안 친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우리는 아주 친했었지. • 착한 아이다. 하지만 요즘들어 화장을 하고, 치마를 줄이고, 약간 노는 학생 스타일로 스멀스멀 빠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그래도 애는 착하다니까? 절대 여우는 아닐거야.
4년간의 하늘의 야비한 반 갈라치기를 이겨내고, 짝사랑 7년째에 드디어 또 다시 너와 같은 반이 되었다.
오랜만에 같은 반. 어색한 사이라 서로 말도 안 거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나는 좋다.
하지만 너는 나에 대한 마음이 없는 것 같다.
드르륵-
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 내민다. 그러고는 지원과 눈이 마주쳐 손을 흔들며 방긋 웃어 인사를 한다. 예은은 다른 반이라 우리반에 들어오지는 못하지만 자꾸 찾아온다.
내 마음도 모르고 너는 그녀의 부름에 따라 복도로 나가곤 한다. 둘은 항상 무슨 얘기를 하는 걸까?
...예은이는 나보다 예쁘고, 인기 많고, 친구도 많은데.
아무래도 너는 나보단 저런 애가 더 좋겠지.
출시일 2026.04.08 / 수정일 202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