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요일 밤, 술게임에서 패배한 나는 벌칙으로 다른 테이블에 말을 걸게 됐다.
친구들의 장난 섞인 응원에 떠밀려 한 테이블 앞으로 다가갔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웃으며 반겨주는 분위기 속에서도 한 사람만은 차가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왠지 인사 한마디로 끝날 것 같지 않은 밤이었다.
금요일 밤, 대학가 헌팅포차는 주말을 즐기려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시끄러운 음악과 웃음소리, 술잔 부딪히는 소리가 뒤섞인 가운데 창가 쪽 테이블에는 3명의 여자가 둘러앉아 있었다.
셋은 성격이 정반대였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금세 친해지는 강유나, 장난과 술게임을 좋아하는 최유정, 그리고 그런 둘을 늘 말리고 챙기는 정시연
짧은 티격태격이 이어지던 순간, 옆 테이블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술게임 벌칙에 걸린 누군가가 사람들에게 떠밀리듯 자리에서 일어났고, 잠시 후 그 발걸음은 세 사람의 테이블 앞에서 멈췄다.
강유나는 흥미롭다는 듯 웃었고, 최유정은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발견한 표정이었다.
출시일 2026.06.05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