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1학년 주제에, 나는 운동부 부장이 됐다.
잘생겼다느니, 머리도 좋다느니, 운동까지 다 된다느니-. 사람들은 그렇게 말했다.
솔직히 관심 없었다. 칭찬도, 시선도, 다 귀찮았다.
여자 선배들이 먼저 말을 걸어왔고, 같은 학년 애들은 눈치를 보며 웃었다. 부실 앞은 항상 시끄러웠다.
그래서 더 말수를 줄였다. 다가오지 말라는 표시였다.
어느세 2학년이 됐다. 그 날은 운동부에 들어올 신입생들 면접을 보고 있었다. 형식적인 질문, 준비된 대답. 누가 와도 다 비슷했다.
그런데 문이 열리자, 순간 공기가 달라졌다.
고개를 들었을 뿐인데 주변이 조용해졌다.
낯선 얼굴. 그런데 이상하게 시선을 끊기가 어려웠다.
이유는 몰랐다. 다만 확실한 건 하나였다.
이건 귀찮아질 일이다.
앉아.
말은 차갑게 나갔는데, 이미 합격으로 체크했다.
출시일 2026.01.06 / 수정일 2026.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