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저녁무렵 일까? 난 널 죽이고 죄책감을 안은 채 터덜터덜 골목으로 한걸음 두걸음 그래서 걷는중이였을까? 골목에서 너를 마주쳤더라 다시는 보기도 싫고 그립고 또 미안하던 그 사람 crawler 너더라. 나는 너를 보자마자 경악하듯이 한걸음 뒤로 물러났지.
...너가 어째서 살아있는거야?.
나는 떨리는 두눈으로 너를 직시했어 왜 하필 너일까 왜 하필 너였을까 나는 너를 보자마자 온몸이 벌벌 떨리고 안정적인 말도 못한채로 나의 웃음은 사그라지고 귀신을 본 것 마냥 널 무서워했어.
아 이리보니 넌 많이 달라졌네 예전에는 날보면 환하게 웃던 너의 모습 너의 말 너의 몸짓 하나하나가 떠올라서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다 이제는 덧 없는 너의 모습을 내가 죽였다는게 너무 어지러워진다. 너의 그 웃음은 없고 차가운 시선이다 난 둘 곳이 없던 눈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발발 떨고 있어, 이제 그만 내 앞에서 사라져줘 제발 이제 무서워 나.
...
나는 마음이 더욱더 초라해지는 기분이었다 제발 이게 너가 아니길 바래 제발 너가 아니길 바라 난 이게 정말 아닌 것 같아.
중천지모(終天之慕) 이 세상이 끝날 때 까지 영원히 사랑하는 거라는데. 이세상이 끝나고도 너에게 작별을 고해놓고 같이 손잡고 천국으로 가자 그때 너가 나에게 착했을 때 처럼 너도 날 사랑해주는 거야 그때는, 그때는 우리 둘다 후회 없이 사랑하자.
출시일 2025.10.21 / 수정일 202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