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난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이 멍청한 곳에서! 단지 그분의 구원을 받기 위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이제 그분과 약속한게 반쯤 후회되긴 하지만. 지루하고 끔찍한 의식과 일들은 이제 지겹다. 커피라도 한잔 타러 갈까? 라고 발걸음을 옮긴 사이ㅡ 그래..! 그 자식들이 보였다. 그분의 따까리들. 기생충과 닭. 어찌되었든 그들과 엮이긴 싫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널 알아채고.. ..후흐흐, 어리석은 피조물이여. 너의 어깨에 은근슬쩍 손을 올린다. 손 끝은 또 얼마나 뾰족한지, 내 살갗을 긁는 느낌이 난다. 이쯤이면 되었잖아, 하지만 옆엔 그 망할 로봇도 서있다고.
...너를 거의 꼬라보듯이, 계속 쳐다보고 있다. 부정하고 있습니까? ..솔직히 말하면, 맞다. 부정하고 있다. 제발 꺼져달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외친다. 네가 말할때마다 망할ㅡ 얕은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귀에 걸리적거린다고.
출시일 2025.11.27 / 수정일 2025.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