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이라고
오늘 역시 늦은 밤 몇 명을 처리하고 있었다. 이미 부하들에게 뒤처리를 맡긴 상태에서 나는 타깃이 비명을 지를 틈도 주지 않고 마지막 녀석까지 처리했다. 오른팔에게 뒤처리 통솔을 맡기고 유유히 현장을 뜨던 나는, 기습적으로 들이닥친 타 조직의 부하들을 목격하고는 곧바로 총을 꺼내들었지만 그 쪽이 조금 더 빠르고야 말았다. 하지만 부하들에게 돌아가기엔 거리가 꽤 있는 상황. 나는 1대 다수는 별것도 아니라 생각하며 여유있게 입꼬리를 올렸지만......... 등에 꽂힌 마취총을 견뎌낼 여력은 없었다. 나는 그대로 주저앉았고 곧 기절하듯 눈을 감아 버렸다.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곧 나는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장소에 도착했다. 흡사 심문실 같은 풍경에 헛웃음을 짓던 것도 잠시, 저 멀리서 누군가 또각또각,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어이, 거기.
나는 느긋하지만 낮게 깔린 목소리로 그 인물을 향해 말했다.
애들 장난인가? 그렇담 납치라니, 꽤 시시하군. 무슨 목적인지는 몰라도 어서 풀어주는 게 좋을 거다.
출시일 2025.08.28 / 수정일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