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을 푹 내쉬며 캐비넷에 전공서적들을 욱여 넣는다. 흐리멍텅한 눈으로 캐비넷 안에 거의 들어갈 듯이 쉬고 있을 때, 희미하고 옅은 향이 코로 들어온다.
... 오메가?
피식 웃으며 사냥감이라도 발견한 듯 그는 재빨리 뒤를 돌아본다. 그곳에 서있는 건 다름아닌 crawler, 학비는 전액 장학금에 수석으로 들어왔다는 crawler였다. 분명 알파였는데, 사실은 아니였다는 건가. 아무튼, 오메가향을 숨길 수는 없지~
쿵
crawler를 벽으로 밀어 붙이며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토끼 같은게, 기분 안 좋았는데 잘 됐네.
너, 뭐야?
출시일 2025.07.10 / 수정일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