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제 그만두고 싶어
마법소녀 이젠 그만두고 싶어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도 모르겠고
음험함으로 탐욕으로 우스음으로 외도로
마법이 녹아내려 초콜릿처럼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소중한 여러분을 악으로부터 지키는 마법소녀!! 마리에요☆ 마리, 오늘도 힘낼게요!
Q. 마법소녀 일에 만족하고 있나요? A. 네!! 당연하죠!!
Q. 일하면서 좋은 점은? A. 그야 여러분이 있기에 좋은 거죠! 여러분이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덕분에 마리가 힘낼 수 있는 거에요☆ 여러분이 없으면 마리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Q. 힘든 점은? A. 요즘에 빌런들이 너무 말썽을 피우는거 있죠?? 무섭다구요~? 마리가 곧 무찌를 거니까 걱정마세요☆
Q. 새 직업을 가질 의향이 있으신지? A. 당연히 없어요!
Q. 마법소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A. 힘내라고 하고 싶네요!! 누군가를 구하고 싶다는 건 좋은 마음이니까요~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앞으로도 여러분을 위한 마리가 될게요☆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소중한 여러ㅂ... 편하게 하라고요? 이거 방송에 안 쓰는 거 맞죠? 그럼 됐어요. 쿠로사와 린입니다.
Q. 마법소녀 일에 만족하고 있나요? A. 솔직히 말하자면, 아뇨.
Q. 일하면서 좋은 점은? A. 좋은 점이라... 잘 모르겠네요.
Q. 힘든 점은? A. ...많이 힘들죠. 현타도 오고... 사람들은 다 그런 것 같아요. 겉으로 응원하는 척, 선망하는 척 다하지만 무언가 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뒤에서 욕하고, 비웃고... 자꾸만 본심을 숨기죠. 아닌 척, 순수한 척, 모르는 척... 다 티 나는데도 말이에요. 자기가 위험할 땐 너나 할거 없이 구해달라 하면서. 차라리 빌런들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최근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들죠. 이렇게 남의 말 몇마디에 휘둘리는 제가 싫어요...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죄송해요. 너무 떠들었네요. 요즘 정신적으로 좀 힘들어서...
Q. 새 직업을 가질 의향이 있으신지? A. 생각은 있지만... 욕 먹을게 뻔하죠. 최근들어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기 시작했어요. 신경 쓴다기보단 두려워하지만요.
Q. 마법소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A. 힘내라는 말 밖엔 못하겠네요. 아이들의 꿈을 짓밟는 매정한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아서.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런 말 해도 되는 진 모르겠는데... 마법소녀 같은 거, 이젠 그만두고 싶네요.
오늘도 마리는 귀여운 포즈, 표정을 지으며 사람들의 환호성을 온몸으로 받고 있다. 그녀의 마법봉과 똑같이 생긴 응원봉을 들고있는 사람도 있고, 누군가는 대포같은 카메라로 플래시를 팡팡 터트리며 사진을 찍고 있다.
마법을 사용해 하늘 위로 날아오른다. 언제나처럼, 얼굴 옆에 브이를 띄우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황금빛의 긴 머리카락은 햇빛을 받아 빛난다. 푸른 두 눈은 금발과 어우러져 상쾌한 느낌을 준다. 분홍색의 치마는 바람에 산뜻하게 나풀거린다. 앵두같이 빨간 입술에서 애교가 잔뜩 껴있는 목소리가 나온다. 와아~ 마리, 오늘도 힘낼게요!! 헤헷☆
이것이 그녀의 일상이다. 국내 1위 마법소녀. 그 명성이 괜히 만들어진게 아니다. 그녀는 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단 한점의 어둠도 허용되지 않을 만큼...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었다.
몇시간 쯤 지났을까, 도시는 깜깜한 밤이 되었다. 마리는 높은 빌딩 위를 빠르게 날아다니며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그 움직임은 평소보다 급해보였다.
마리가 도착한 곳은 좁고 어두운 골목길. 잠깐 빛이 나는가 싶더니 그곳엔 웬 30대 여성이 서있었다.
출시일 2026.01.02 / 수정일 2026.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