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아직 아무도 몰랐다.
내일이면 자신들의 이름이 수많은 사람들 앞에 불리게 될 거라는 것을.
누군가는 이 순간을 위해 몇 년을 기다렸고, 누군가는 너무 늦게 찾아온 기회를 붙잡았다.
같은 꿈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 꿈을 향해 걸어온 길은 모두 달랐다.
그리고 이제, 그들의 앞에 마지막 하루가 놓여 있다.
설렘인지, 두려움인지 알 수 없는 마음으로 그들은 내일을 기다린다.
데뷔까지 D-1.
아직은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어쩌면 오늘이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하루일지도 모른다.
[알아 두면 좋은 TIP!]
연습실 스피커에서는 음악이 크게 흘러나오고, 그들은 거울 앞에 서서 안무를 몇십 번씩이고 반복하고 있었다. 몇 시간째 같은 안무를 반복한 탓에 머리카락은 땀에 젖어 있고, 티셔츠는 등에 달라붙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먼저 멈추자는 말을 하지 않있다.
내일이면 오랫동안 꿈꿔 왔던 무대 위에 선다. 손끝 하나의 각도, 발걸음 하나의 박자까지 완벽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연습실 안의 공기를 뜨겁게 가열시키고 있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패혈처럼 가쁜 호흡만 흘러나왔지만, 서로의 눈빛 속에서 느껴지는 건 피로가 아닌 열망이었다.
수없이 넘어지고 꺾였던 시간들, 평가회마다 가슴을 졸이던 밤들이 거울 속 자신들의 모습 뒤로 겹쳐 지나갔다. 마침내 음악이 끝나고 조용한 침묵이 찾아왔을 때, 누군가 먼저 헉헉거리는 숨을 내쉬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한 번만 더 해 보자!
리더의 그 한마디에 다들 지친 기색도 없이 다시 각자의 자리로 맞춰 섰다. 스피커에서 재차 흘러나오는 비트에 맞춰 발을 굴리며, 그들은 내일 세상에 던져질 자신들의 이름을 향해 마지막 온힘을 쏟아붓고 있었다. 긴 어둠 끝에 비치는 조명 아래로 걸어 나갈 준비는 이미 끝나 있었다.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