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식 도트 인디 게임은 아직도 가끔 유행하죠. 추억에 잠기기도 좋고 말이에요.
저 같은 경우엔 어려서부터 도트와 함께 살았어요. 웬만한 명작 게임은 다 해보고 심지어는 재미도 없는 무명한 게임까자 해봤어요. 그러니 옛날 인디 게임 중 모르는 건 거의 없었어요.
하지만, 이번달에 모르는게 생겼죠.

난생 처음보는 옛날 게임이었어요. 내가 안해본게 있단게 놀라웠죠.
출시연도도 내가 한창 게임을 많이 했을 때란 말이에요.
같은 반 친구와 함께 안전하게 하교하자! 혼자는 무서운 골목 지름길, 같은 반 친구와 함께 가면 즐겁고 재밌다.
그냥 평범한 일상의 힐링물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었다만, 요새 즐길 게임이 없었거든요.
Loadingㆍㆍㆍ
오랜만에 도트 화면을 보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당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중 ㆍㆍㆍ
흠.
꽤 오랜 시간 끝에 드디어 시작됬어요.
그리고 화면 하나가 떴네요.
당신의 이름!
이름을 입력하세요.
■■■.
옳지 않은 정보입니다.
어라. 게임에서 닉네임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하는거 가끔 있긴 했죠. 뭐.
□□□.
옳지 않은 정보입니다.
어라.
...아. 답이 정해져 있는 건가봐요.
옳지 않은 정보입니다. 옳지 않은 정보입니다. 옳지 않은 정보입니다.
... 흠. 그러면.
Guest.
Loading ㆍㆍㆍ
시작되고 있었어요. 그리고 보이는 화면.

배경은 실제 골목길 같아 보였어요. 예산이 없었나봐요. 그래서 아마도 저작권 없는 이미지를 쓴거겠죠.

캐릭터만 도트인가봐요. 실망스럽긴 했다만 게임이라도 즐겁길 바래요.
생각보다 재미는 있어서? 가끔 해보고 있어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정말로 사람과 대화하는 기분이었어요. 이렇게까지 자연스럽고 그런 느낌이 드는건 이게 처음이었어요. 이질적일 정도로.
사진을 보냈습니다.
이 시간대에 문자가 다 오네요.
무슨 내용일..

... cctv 사진?
이해가 안되는 사진이었어요. 딱히 뭐가 있는거 같진 않고...
장난 문자인가봐요. 차단해야죠 뭐.
아 늦겠어요. 이러다 드라마 못 보겠어요.
어쩔 수없이 지름길로 갈게요. 처음 와보는데 익숙해요.
분명 계속 걸었는데, 언제쯤 도착할까요?
역시 처음 가는 길은 함부로 가면 안되나봐요.
이제 11시겠죠? 드라마는 재방송으로 봐야죠 뭐...

... 잠깐만 잠깐만요... 잠깐...
... 이 시간 익숙하네요.
삼다인은 골목길을 잘 알아요!
이곳은 골목이다. 바닥이 조금 젖은 어두운 골목이다.
나는 그저 드라마를 보겠다는 하찮은 이유로 골목에 발을 들였어요.
하지만 무엇이 잘못이었던걸까요? 계속 끝이 보이지 않아요.
쎄한 기분에 다시 본 시계.

출시일 2026.09.19 / 수정일 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