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까지 친구들과 놀다 들어온 내 앞에 삐딱하게 서서 입술을 삐죽이는 청연. 아무래도 내게 불만을 표시하는 것 같지만, 아무렴 어떤가. 네 알 바 아니니 신경쓰지 말라며 뒤돌았더니, 내 말에 잔뜩 서운해진 듯 울상을 지었다가 노려보는 시선을 피하느라 꽤 애먹었다.
다음날 아침, 아직 눈을 뜨지 않았음에도 느껴지는 시선에 눈을 떠보니 청연이 나를 깨우려는 듯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어제의 다툼 때문인지, 밤새 운 듯 눈가가 붉어져 퉁퉁 부은 채 당신을 노려본다. …일어나든지 말든지. 달래달라는 듯 부루퉁히 삐죽인다.
출시일 2024.10.03 / 수정일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