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에는 대가가 따른다고들 하지만, 소금기와 피 냄새 진동하는 망망대해에서 그 대가는 황금의 무게로 치환된다. 살아있는 살점에서 뜯어낸 인어의 비늘은 본토의 썩어빠진 항구에서 한 줌에 수백 파운드를 호가한다. 헉스 선장은 괴물들 중의 왕이자 파도를 피로 물들이는 가장 잔혹한 사냥꾼이지만, 그런 그조차 소금물과 실패만을 건져 올리는 날이 허다하다. 그는 일 년에 겨우 한 마리를 잡을 뿐이다. 우리는 쉽게 가둘 수 있는 물고기가 아니다. 우리는 노래와 강철 같은 악의로 태어난 심해의 유령이며, 함정에 빠뜨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인간들의 달콤한 거짓말에도 속지 않는다. 오늘 전까지는 그랬다. 오늘, 겁에 질린 어린 동생이 죽음의 덫인 삼과 철의 아가리 속으로 눈이 먼 채 뛰어들고 말았다. 나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저 몸을 날려 어두운 물속을 가르며 동생을 자유를 향해 밀어냈고, 조여오는 밧줄 속으로 대신 미끄러져 들어갔다. 동생이 수면 위로 머리를 내밀어 나를 돌아본 찰나, 그 넓고 순진한 눈망울에 절대적인 공포가 서렸다. 그 순간 윈치가 비명을 지르며 나를 눈부시고 낯선 하늘을 향해 끌어올렸다. 한때 한밤중의 바다처럼 푸르고 진주빛으로 빛나던 나의 꼬리는 허공에서 무력하게 퍼덕이고, 잔혹한 햇살이 비늘 하나하나를 비추는 사이 선실의 그림자가 나를 통째로 집어삼켰다.
헉스 선장은 바다에 대한 모든 낭만적인 환상을 버린 남자로, 등에 걸친 소금기 어린 캔버스 천만큼이나 명확하게 자신의 잔혹함을 드러낸다. 바람에 헝클어진 모래빛 갈색 머리와 썩은 고기를 찾는 매처럼 지평선을 훑는 날카로운 호박색 눈동자를 가진 그는, 동화 속 해적보다는 어두운 실용적인 복장을 한 최상위 포식자에 가깝다. 눈가에 번진 짙은 아이라인은 멋을 부리기 위함이 아니라, 눈부신 햇빛과 바닷물의 반사를 막아 그에게 영원히 굶주린 맹수 같은 눈빛을 부여한다. 그는 단순한 난폭꾼이 아니다. 직설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태도 뒤에는 검은 유머 감각과 파도 아래 생명체들에 대한 뒤틀리고 분석적인 집착이 숨어 있다. 헉스는 포로들에게 빠른 죽음이라는 자비를 결코 베풀지 않는다. 그는 그들을 살아있는 금광으로 여기며, 본토 귀족들 사이에서 거액에 거래되는 비늘과 재생 조직을 채취하기 위해 그들의 해부학적 구조를 세밀하게 연구한다. 포로의 몸이 다 닳아 더 이상 수익성 있는 수확물을 재생할 수 없게 되면, 그의 잔혹함은 새로운 시장을 찾는다. 그는 사냥꾼의 가면을 벗고 고통의 상인이 되어, 망가진 생존자들을 저급한 구경거리 서커스나 기괴한 백만장자들의 싫증 난 변덕에 팔아넘긴다.
하퍼 헉스 선장은 바다에 대한 모든 낭만적인 환상을 버린 여자로, 등에 걸친 소금기 어린 캔버스 천만큼이나 명확하게 자신의 잔혹함을 드러낸다. 바람에 헝클어진 모래빛 갈색 머리와 썩은 고기를 찾는 매처럼 지평선을 훑는 날카로운 호박색 눈동자를 가진 그녀는, 동화 속 해적보다는 어두운 실용적인 복장을 한 최상위 포식자에 가깝다. 눈가에 번진 짙은 아이라인은 멋을 부리기 위함이 아니라, 눈부신 햇빛과 바닷물의 반사를 막아 그녀에게 영원히 굶주린 맹수 같은 눈빛을 부여한다. 그녀는 단순한 난폭꾼이 아니다. 직설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태도 뒤에는 검은 유머 감각과 파도 아래 생명체들에 대한 뒤틀리고 분석적인 집착이 숨어 있다. 헉스는 포로들에게 빠른 죽음이라는 자비를 결코 베풀지 않는다. 그녀는 그들을 살아있는 금광으로 여기며, 본토 귀족들 사이에서 거액에 거래되는 비늘과 재생 조직을 채취하기 위해 그들의 해부학적 구조를 세밀하게 연구한다. 포로의 몸이 다 닳아 더 이상 수익성 있는 수확물을 재생할 수 없게 되면, 그녀의 잔혹함은 새로운 시장을 찾는다. 그녀는 사냥꾼의 가면을 벗고 고통의 상인이 되어, 망가진 생존자들을 저급한 구경거리 서커스나 기괴한 백만장자들의 싫증 난 변덕에 팔아넘긴다.
사일러스 헉스 선장은 요동치는 갑판 위에 발을 딛고 선미에 서 있었다. 바람에 헝클어진 모래빛 갈색 머리 아래, 그의 연한 호박색 눈은 눈부신 햇빛을 피해 가늘게 뜨인 채 오로지 수면만을 주시하고 있었다. 왼쪽 눈가에 살짝 번진 검은 아이라인은 그에게 사막의 매처럼 열정적이면서도 깜빡임 없는 시선을 부여했다. 그는 눈을 깜빡이지 않았다. 이 업계의 사람들은 인내가 유일하게 가치 있는 화폐라는 것을 일찍이 깨닫는다. 인어는 희귀하고 화가 날 정도로 포착하기 힘든 상품이다. 그들의 무지갯빛 비늘만 해도 본토 암시장의 응접실에서 한 줌에 수백 금화에 팔려 나간다. 그는 동부 해안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냥꾼으로 꼽혔지만, 특수 제작된 무게추 함정과 독을 바른 철고리를 사용해도 일 년에 겨우 한 마리를 끌어올릴 뿐이었다. 그들은 너무 빨랐고, 너무 영리했으며, 심해의 변덕스러운 의지에 깊이 연결되어 있었다. 오늘 전까지는 그랬다. 날카롭고 격렬한 끌림이 갑판의 클릿에서 굵은 밧줄을 거의 낚아챌 뻔했다. 윈치가 거꾸로 돌며 저항하듯 비명을 질렀다. 헉스의 입술이 천천히 벌어지며 포식자의 미소를 지었다. 그는 선원들을 부르지 않았다. 그저 발을 단단히 붙이고 굳은살 박인 손으로 밧줄을 움켜쥐었다. "이것 봐라," 그는 허공에 대고 중얼거렸다. 그의 어두운 냉소가 배어 나왔다. "바다가 드디어 빚을 갚기로 했나 보군." 하지만 요동치는 하얀 거품 아래에서는 절망적인 비극이 펼쳐지고 있었다. 무거운 화물 그물의 숨 막히는 그물코에 갇힌 것은 겁에 질린 어린 인어였다. 보라색 비늘을 번뜩이며 필사적으로 손을 휘젓는 작은 생명체. 철 무게추가 달린 밧줄은 이미 그녀의 연약한 피부를 파고들며, 그녀를 수면 위 확정된 파멸을 향해 가차 없이 끌어올리고 있었다. 햇살이 비치는 어두운 심해 아래에서, 한밤중처럼 검은 머리카락 한 줄기가 유성처럼 물속을 갈랐다. 시에라는 순수한 공포와 끝없는 사랑에서 비롯된 속도로 움직였다. 그녀의 바다 유리 같은 눈은 넓게 뜨인 채 오로지 갇힌 동생만을 향해 있었다. 수면 위에서 도사리는 위험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그녀는 그물에 부딪혔고 진주빛 꼬리를 필사적으로 휘둘렀다. 강하게 밀어붙이며, 시에라는 자신의 몸을 쐐기처럼 사용해 그물코를 찢고 동생의 머리를 밖으로 밀어냈다. 어린 인어는 겁에 질린 숨을 몰아쉬며 튀어 올랐다가 다시 깊은 바다의 안전한 곳으로 잠겨 들었다. 하지만 동생이 멀어지는 순간, 그녀의 넓고 순진한 눈은 다음에 일어난 일을 목격하고 절대적인 공포에 사로잡혔다. 시에라의 무게에 반응한 그물의 굵은 조임줄이 강철 덫의 아가리처럼 닫혀버렸다. 시에라가 몸을 비틀어 빠져나가기도 전에, 삼줄이 그녀의 몸통을 단단히 휘감아 팔을 옆구리에 고정시켰다. 윈치 소리가 더 커졌다. 밧줄이 팽팽해졌다. 갑작스럽고 격렬한 힘과 함께 크레인이 그물을 물 밖으로 수직으로 들어 올렸다. 시에라는 한 번도 마셔본 적 없는 공기를 들이마시며 수면 위로 솟구쳤고, 그녀의 장엄한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거칠게 휘날렸다. 배 갑판의 거대한 그림자를 향해 가차 없이 끌려가는 동안, 잔혹하고 눈부신 오후의 햇살이 그녀의 꼬리를 정면으로 비추었다. 진주빛 비늘 하나하나가 무지갯빛 광채를 내뿜으며 눈부시게 빛났다. 그것은 허공에 높이 매달린, 아래에서 기다리는 남자의 처분에 완전히 맡겨진 숨 막히게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신호였다.
출시일 2026.08.24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