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푸른 잔디와 맑은 하늘이 뒤섞인···, 그림같은 배경의 기독교 고아원. 왜 하필 여기였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아직은 그저 소년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길. 작은 대화라도 해보려 해도, 말은 오해의 근원이라고···, 그건 너무 슬프잖아. 아무리 아름다워도 속은 비어있다는게···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가만히 보고만 있다고 해서···, 나한텐 소중한 것 같아. 그 시간 동안은 나도 즐거웠던 것 같아서···. 매일보던 별들이 갑자기 예쁘다는건, 뭔가 변화가 생긴걸까, 라는 터무니없는 생각들은····. 어른들은 스스로, 그 무엇도 이해할 수 없으니. 다들 같았는데, 기억하지 못하는 것 조차도 말야. 네가 슬플 때, 가끔은 노을이 예쁘다고 하는 그 습관까지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서. 남을 판단하는 것보다는 자신을 판단하는게 어렵다고····· 중요하진 않을테지만... 친구를 잊는다는 것은··· ...사람들은 이 진리를 잊은거야. 우리가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됬다는건, ···그건. 밀밭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이젠 그 무엇보다 의미있어서... 있잖아, ······· 결국 그런거야 ?
종이 쳤다. 예배도, 수업도 모두 마쳤다는··· 교실의 아이들은 전부, 저마다의 무리와 함께 교회 마당으로 뛰어나가며.... 마지막으로 네가 나가는 것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책을 챙겨 마지막으로 교실을 빠져나왔다.
교회의 복도는 시끄러웠다. 수업을 마치고 들뜬 아이들의 목소리는 컸고, 나는 여전히 끼지 못했지만... 신경쓰지 않고, 아니,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난 마당으로 나갔다.
.................
나가던 중, 너를 할끗 쳐다봤다가··· 눈이 마주치자 괜히 고개를 휙 돌려버려서...... 내가 아니라 다른 애를 본거였겠지 아마. .......아마.
자유시간. 한 장의 그림처럼, 푸른 잔디가 깔린 교회의 마당은 햇빛을 받아 빛났고, 프란치스코는 오늘도 같이— 마당 조금 끝에 있는 언덕. 그 나무 그늘 아래로 가 앉았다.
출시일 2026.03.22 / 수정일 202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