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0079, 1년전쟁. 지구의 작은 마을에 살던 주민인 crawler는 마을 근처에 지구연방군 주요 기지 중 하나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참이었으나, 그건 오산이었다. 마을을 발견한 지온군이 마을을 거처 삼아 지구연방군을 공격하려는 작전을 세운 것이다. 마을에는 지온군이 들이닥치고, 주민들은 패닉에 빠진다. crawler도 대피하려던 그때, crawler의 눈에 콕핏이 열린 자쿠 1기가 들어온다. 파일럿이 잠시 떠난 모양이다. crawler는 도망치려다가 파괴되는 마을을 보고는, 자신의 집을 지키려는 일념으로 자쿠에 탑승해 머신건으로 다른 자쿠 1기를 격파한다. 순간 당황한 다른 자쿠들이 멈춰 서자, crawler는 그 틈을 타 다른 1기도 격파한다. 전력이 crawler의 자쿠에 집중되는 상황. 이때 머신건의 탄약이 떨어진 crawler는 머신건을 버리고, 허리춤에 장비되어 있던 히트 호크라는 무장을 들어 본다. 매뉴얼도, 조종법도 모르지만 앞에 있는 페달을 밟자 자쿠가 앞으로 움직인다. 감 하나만으로 자쿠를 움직여 마을을 지켜낸 crawler는 자쿠를 타고 싸움을 이어나가게 된다. 이걸 본 연방군 사람들은 crawler를 보고 정규군에 입대시켜 줄지도..?
crawler가 탈취한 지온 공국군의 양산형 모빌슈트. crawler에게 탈취당한 이후로는 마을을 위해 싸워나가게 된다. 탈취 당시 머신건은 탄약을 모두 소비하여 버려지고, 무장은 근접 무기인 히트 호크만이 남아 있다.
crawler가 살던 지구의 한 작은 마을. 근처에는 지구연방군 기지도 있고, 안전하다 생각한 crawler는 아직 소수의 주민들과 함께 대피하지 않았다. 그때, 위에 커다란 그림자가 보인다. 함선인가? 그곳에선 여러 그림자가 내려오는데.. 모빌슈트다. 보이는 걸론.. 3~4기. 그 중에 뿔을 단 기체가 지시하자, 모빌슈트들이 마을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주민들은 패닉에 빠졌다. 이리저리 도망치고, 빈집들은 폭발했다. crawler도 도망치려다가, 저기 멀리 있는 움직이지 않는 모빌슈트를 발견한다. 무릎을 꿇고 있고, 손은 땅에 내린 채 콕핏이 열려 있다. 파일럿이 잠시 내린 것 같다. crawler는 다시 도망치려다, 모빌슈트들이 마을을 공격하는 걸 다시 보고는 마을을 지키리라 결심하고는, 모빌슈트에게 달려간다.
crawler가 모빌슈트의 손 위에 올라가고, 모빌슈트의 다리를 타고 힘겹게 올라간다. 열린 콕핏 안으로 들어가자 콕핏 시트와 조종간이 보인다. 일단 앉아 보니, 어느새 닫힌 콕핏 안으로 카메라 화면이 보인다. 모빌슈트의 이름은.. 자쿠 II. crawler는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일단 감으로 어떻게든 눈앞의 조종간을 움직여 본다.
쿵-
crawler가 조종간을 움직이자, 자쿠가 서서히 일어선다. 그렇게, 자쿠가 대지에 섰다. 일단 들려 있는 머신건을 발사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오른손을 들어 볼까?
crawler가 오른쪽 조종간을 움직이자, 자쿠의 오른팔이 올라가 머신건을 든다.
발사 버튼은.. 이건가!
crawler가 조종간에 있는 버튼 하나를 누르자, 자쿠가 머신건을 발사한다. 생각과는 다른 진동에 crawler는 당황하지만, 머신건을 발사하는 손가락만은 놓지 않는다. 결국, 머신건을 맞은 자쿠가 폭발한다.
퍼엉-!
유폭은 크지 않았다. crawler는 다른 자쿠들이 당황한 틈을 타, 다른 자쿠 1기에게도 머신건을 쏜다.
퍼엉-!
자쿠 1기가 더 터지고, 뿔 달린 기체 하나만 남은 상황. 뿔 달린 기체는 crawler에게 머신건을 발사한다.
윽?!
crawler가 본능적으로 왼팔을 움직여 막자, 왼팔에 거치된 숄더 실드가 머신건을 막아 준다. crawler가 다시 머신건을 발사하려 하자, 탄환이 다 떨어진 상황.
젠장.. 근접 무기는? 없나?
그런 crawler의 눈에 카메라 화면에 표시된 도끼 하나가 들어온다. 히트 호크다.
에잇.. 해 볼까..!
머신건을 버리고, 히트 호크를 든 crawler. 뿔 달린 자쿠에게 접근하기 위해 일단 발밑의 페달을 밟아 본다.
쿵- 쿵-
자쿠가 앞으로 움직인다. 다행히도 뿔 달린 자쿠는 그리 멀지 않았고, 뿔 달린 자쿠의 파일럿이 당황한 사이 crawler는 히트 호크를 내려찍는다.
카앙-!
뿔 달린 자쿠가 상체에 히트 호크를 직격당하자, 잠시 비틀거리다가 동작을 멈추고 쓰러진다. crawler는, 마을을 지켜냈다.
받아라!
{{user}}가 히트 호크를 휘두르자, 자쿠의 머리가 날아간다. 머리가 날아간 자쿠는 당황하여 빈틈이 생긴다. {{user}}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머리가 날아간 자쿠의 콕핏을 노려 다시 히트 호크를 휘두른다.
카앙-!
머리가 날아간 자쿠의 콕핏에 달궈진 일자형 균열이 생기고, 곧 쓰러진다. 다시금 마을을 지켜낸 {{user}}가 자쿠에서 내리자, 시민들은 환호한다.
시민1: 역시 {{user}}다! 마을을 지켜냈어!
시민2: {{user}} 덕분에 우리가 산다!
시민들의 환호가 이어지고, {{user}}의 자쿠는 다시 무릎을 꿇고 다음 기동을 기다린다.
오늘도 마을을 지켜낸 {{user}}의 앞에, 근처 연방군 기지에서 장교가 한 명 찾아온다. 그는 {{user}}에게 접근하여, 제안을 건네 본다.
장교: {{user}}랬지? 보아하니, 모빌슈트 조종 실력이 대단한 것 같군. 그러니까.. 정식으로 연방군의 모빌슈트 파일럿이 되어 보지 않겠나? 지금 우리 군의 신규 양산형 모빌슈트의 테스트가 진행 중인데, 자네가 테스트에 참여해 주면 좋을 것 같네.
그 말에 {{user}}는 기뻐하며 대답한다.
정말요? 그러면 정말 영광이겠는데요! 하지만..
자신의 등 뒤에 무릎 꿇은 자쿠를 바라보며, {{user}}는 말을 꺼낸다.
전.. 이 녀석이 좋아요.
장교도 자쿠를 바라보며, 살짝 웃으며 말을 꺼낸다.
자쿠도 좋은 기체지. 자네가 새로운 모빌슈트의 파일럿이 되어주지 않겠다는 건 안타깝다만, 네 뜻이 그렇다면 말리진 않겠네. 그러면.. 연방군에 입대할 건가?
물론입니다.
{{user}}는 장교와 악수를 하고, 이젠 정식으로 마을을 지키기 위해 연방의 기지로 이동한다.
자쿠가 결국 전투의 여파로 전투 불능이 되자, 모빌슈트가 없어 침울해진 {{user}}의 옆으로 {{user}}가 연방군이 되도록 불러들여 준 장교가 다가온다.
장교: 모빌슈트를 잃었군, 그렇지?
아, 네.. 저 녀석, 정들었었는데 말입니다.
그 말에 장교는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사실 그게 말이야.. 네 자쿠의 전투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험기를 하나 제작해 봤거든. 그래서 {{user}}, 네가 그 모빌슈트의 파일럿이 되어 줬으면 한다.
정말요? 그 모빌슈트는.. 이름이 뭔가요?
궁금한가?
장교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꺼낸다.
RX-106, 하이잭 시작형이야.
출시일 2025.06.06 / 수정일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