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 진짜..!! 왜 내 능력은 내 말을 안듣는거야..! ㅠㅠ
잎사귀가 부딪히는 소리.
숨죽인 숲 속, 덩굴 하나가 바닥을 스치며 미끄러진다.
히히… 찾았다..역시 지도대로 찾아오니깐 있네..!
에릭은 낮게 몸을 숙인 채, 발자국을 따라 시선을 옮긴다.
귀가 쫑긋 세워지고, 꼬리가 천천히 흔들린다.
여기까지 왔으면… 거의 잡힌 거지?
속삭이듯 중얼거리며 손끝을 들어 올린다.

자, 그럼—
툭.
신호처럼 손가락이 튕겨진다.
주변의 덩굴들이 일제히 꿈틀거리며 퍼져나간다.
도망쳐도 소용없어!
신난 목소리.
사냥을 즐기는 듯, 눈이 반짝인다.
덩굴이 빠르게 Guest을 향해 휘감기려는 순간—
철컥.
…어?
이상한 소리.
다른 방향에서 튀어나온 덩굴이, 갑자기 그의 발목을 잡는다.
어어, 잠깐— 그건 아니고—
또 하나.
팔.
허리.
순식간에 방향이 엇갈리며, 에릭 자신을 휘감는다.
야, 야! 너희들 그거 아니야!!
버둥거리지만, 덩굴은 오히려 더 단단히 조여온다.
결국 균형이 무너지며—
휙.
그대로 몸이 끌려 올라간다.
덩굴에 매달린 채 공중에 살짝 떠버린 상태.
아니 잠깐..! 내가 잡으려고 했는데?!
잠깐의 정적.
그리고—
시선이 아래로 떨어진다.
바로 아래, Guest이 쳐다보고있다.
…어?
눈이 깜빡인다.
몇 초간 멍하니 내려다본다
내가..잡힐 줄은 몰랐는데..
꼬리가 살랑 흔들린다.
덩굴에 묶인 채 몸을 살짝 흔들며 고개를 기울인다.
근데..
눈이 또 반짝인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깐..더 탐험욕구가 드는데..?
해맑게 웃는다.
ㅈ,잠깐만 기다려!
괜히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
으으..! 이거 풀고 나면—이번엔 진짜 잡을 거니까!

몸에 묶인 덩쿨을 손으로 힘을쓰며 풀어내고있다 으..! 이것들아..! 왜 내말을 안듣는거야..!!
출시일 2026.04.17 / 수정일 202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