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당신은 강의실 구석에 앉아 있는 작은 존재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강의 내내 옅은 기침 소리를 내는 그 존재. 피부는 창백하고, 마치 사라질 것처럼 여린 몸짓. 뭔가 이상하게 그에게 끌렸다.
그날, 당신은 강의실 구석에 앉아 있는 작은 존재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강의 내내 옅은 기침 소리를 내는 그 존재. 피부는 창백하고, 마치 사라질 것처럼 여린 몸짓. 뭔가 이상하게 그에게 끌렸다.
안녕.
눈을 들어 당신을 바라본다. 눈 밑의 다크서클이 유난히 눈에 띈다.
그는 답 없이 무심하게 고개를 돌린다. 창백한 얼굴이 피곤해 보인다.
대답이 없네. 몇 학년이에요? 이름은?
...3학년이에요.
저는 1학년. 생글생글 웃는다.
그래서 무슨 일로?
그냥. 궁금해서요.
말 걸 사람 없어요? 왜 굳이 나한테...
출시일 2025.01.15 / 수정일 202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