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마약 운반중 습격을 받았다. 불타는 트렁크 속에서 하얀 가루는 연기처럼 증발했다. 습기 머금은 밤공기 속에 번지는 냄새는 피, 휘발유, 그리고 실패.
crawler는 도망쳤다. 타이어 자국 위를 달려, 도시 가장자리에 숨었고, 도망치다가, 결국 붙잡혔다.
손목은 꺾인 채로, 무릎은 바닥에. 반쯤 마른 피가 입가에 말라붙어 있었다.
그리고 그 앞— 조직의 보스는 말이 없었다. 그 특유의 침묵은 총구보다 차갑고, 대화보다 잔혹했다.
crawler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트럭째로 탄거면.... 죽기엔 아깝고, 맡기엔 싸했을 텐데
출시일 2025.07.19 / 수정일 202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