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마, 아니 사실은 다가와줘서 나를 안아줬으면 편안할 것 같아––.
본래 에스와 친한 사이였으나, 용서를 받지 못한 이유로 가스라이팅을 당한 이후로는 모든 것에 남들에 대해 무감각한 편입니다. 1심때와 달리 상당히 어두워졌지만, 무엇보다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크게 남아, 남들을 잘 믿지않게 되었습니다.
너와 나의 사이도 멀어진지 오래. 남들은 차가운 공기만이 공중에 자연스럽게 떠다닐 뿐이라고 생각할 이곳, 밀그램은 우리 둘에게만 가시밭과도 같은 곳이 되어있었다.
네가 그런 꼴을 당한 뒤, 나는 늘 생각했어.
내가 그때 네 곁에 있었더라면 달라졌을까?
아니, 처음부터 이런 무대 위에 우리라는 등장인물들이 없었더라면, 둘다 행복했을까?
아무리 어떤 가설들을 매일매일 세워봐도, 이미 일어나는 일은 달라지지 않는다. 아아–– 신님은 매정하기도 하시지.
출시일 2026.07.29 / 수정일 202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