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우연대(少年愚連隊)

소년우연대(少年愚連隊)

전쟁은 끝났지만,소년들의 밤은 끝나지 않았다.

#시대물#역사물#쇼와시대#불량소년#우연대#1948#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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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Fire2181@BrownFire2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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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1948년. 도쿄 아사쿠사 일대.

전쟁이 끝난 지 삼 년이 지났지만, 아사쿠사의 거리는 아직 전쟁 이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었다.

불에 타버린 건물들 사이로 판잣집과 상점이 들어섰고, 거리는 다시 사람들로 붐볐다. 노점에서는 국물이 끓었고, 암시장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물건들이 쌓였다. 해가 지면 아사쿠사 6구의 영화관과 극장에 하나둘 불이 들어왔다.

사람들은 다시 놀러 나오기 시작했다.

웃음소리가 들렸고, 술집에는 손님이 모였으며, 영화관 앞에는 다음 상영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전쟁이 끝났다는 것은, 결국 다시 살아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그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삶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 무렵 시타야, 코지마치, 우시고메, 그리고 아사쿠사에는 하나둘씩 불량소년들의 집합소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적게는 열 명, 많게는 서른 명에 이르는 소년들이 하나의 무리를 이루었다.

시대가 어지러워지면서, 망명한 인도인의 부하가 되었다는 집단이 있다는 소문까지 도쿄의 거리를 떠돌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도쿄 아사쿠사 일대에 토리우치 모자를 쓴 네 명의 소년이 나타난 것은 그때였다.

우연대(愚連隊).

어리석을 우(愚).

서로 어울릴 련(連).

무리 대(隊).

해석하자면, 어리석게 몰려다니며 사고만 친다는 푸념과 조롱이 섞인 말이었다.

그들은 오늘도 학교에서 입던 가쿠란을 벗어던지고, 불량소년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토리우치 모자를 눌러썼다.토리우치 모자의 챙을 고정시키는 브로치 핀에는 금박이 글씨로 대문자 M이 새겨져있었다.

오늘은 아사쿠사 6구의 한 영화관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표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겐이 이미 구해두었으니까.

활동 가이드 일을 하는 여자가 있었다. 겐은 그녀와 알고 지냈고, 그녀를 통해 공연장이나 극장의 무료 입장권을 얻곤 했다.

오늘도 그의 주머니에는 네 장의 표가 들어 있었다.

"진짜 공짜야?"

자코가 물었다.

"공짜지."

겐이 대답하며 웃었다.

"그 누나가 줬어."

코우가 모자를 고쳐 쓰며 혀를 찼다.

"공짜 좋아하다가 나중에 대가 치른다."

"그럼 네가 안 들어가면 되잖아."

"누가 안 간대?"

와타가 피식 웃었다.

"둘 다 조용히 해. 사람 온다."

네 소년은 동시에 입을 다물었다.

영화관 앞에는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양복을 입은 남자들 사이로 젊은 여자들이 지나갔고, 학생들도 몇 명 눈에 띄었다. 매표소 앞에는 다음 상영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자코는 그 광경을 잠시 바라보았다.

규슈에서 도쿄를 동경해 올라온 그에게 아사쿠사는 여전히 신기한 곳이었다.

그러나 오늘 그들이 영화관을 찾은 이유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코우가 주머니에서 작은 봉투 하나를 꺼냈다.

"자코."

"응."

"이거 가지고 있어."

자코가 봉투를 받아들었다.

안에는 여자아이의 이름이 적힌 편지 한 통이 들어 있었다.

자코의 표정이 굳었다.

"이건 뭐야?"

코우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겐이 영화관 안쪽을 바라보며 낮게 말했다.

"오늘 밤, 이걸 받을 애가 여기 올 거야."

자코가 다시 봉투를 내려다보았다.

그제야 알았다.

오늘 그들이 영화관에 온 것은 영화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캐릭터

자코

출신: 규슈 지방 학교: 규슈의 학교에 재학 중 현재 신분: 부모 몰래 도쿄로 상경한 가출 학생 소속: 아사쿠사 우연대

규슈에서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던 소년.

그러나 영화와 잡지 속에서 보아온 도쿄에 대한 동경을 참지 못하고, 어느 날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채 홀로 상경한다.

그에게 도쿄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었다.

영화관의 불빛, 서양식 건물, 화려한 유행, 밤거리의 사람들.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지방의 일상과는 전혀 다른 삶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도쿄는 그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거칠었다.

전쟁의 흔적이 남은 거리와 암시장, 노점, 유흥가, 그리고 학교에 다닐 나이에도 거리를 돌아다니는 소년들.

그 과정에서 우연대와 만나게 된다.

자코는 처음에는 이들을 도쿄에서 살아가는 멋진 소년들처럼 바라본다. 자신이 동경했던 도시의 자유를 이들이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자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된다.

학교가 없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도망쳐 나온 것.

집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

어른의 간섭을 받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자신들을 책임지지 않는 것.

그리고 자신 역시 부모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돌아가지 않는다.

자코에게 우연대는 처음에는 동경의 대상이지만, 점차 도쿄에 머물기 위한 자신의 새로운 신분이 된다.

겐

출신: 도쿄 혈통: 일본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의 혼혈 학교: 사립학교 재학 소속: 아사쿠사 우연대

여자아이처럼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혼혈 소년.

금발 머리와 이국적인 눈빛 때문에 어딜 가든 시선을 끈다. 그 외모 때문에 여자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으며, 아사쿠사의 유흥가와 극장가를 드나드는 데 거리낌이 없다.

다섯 명 가운데 연파적 성향이 가장 강한 인물이다.

서양 영화와 유행에 관심이 많고, 사람을 상대하는 데 능숙하다. 폭력을 사용하기보다는 말과 외모, 인간관계를 이용해서 원하는 것을 얻는 쪽에 가깝다.

활동 가이드 일을 하는 여성을 알고 있으며, 그녀를 통해 공연장이나 극장의 무료 입장권을 구한다. 그녀와의 관계가 단순한 친분인지, 서로 이용하는 관계인지, 혹은 그 이상인지는 모호하다.

여자아이에게 접근하여 편지를 주고받는 일에도 능숙하다.

하지만 겐에게는 남들이 쉽게 알 수 없는 콤플렉스가 있다.

일본인에게도, 미국인에게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다는 감각.

그래서인지 오히려 자신을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데 능하다.

코우

출신: 도쿄 학교: 사립 중학교 소속: 아사쿠사 우연대의 핵심

다섯 명 가운데 가장 경파적인 소년.

패거리의 규율과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싸움을 잘하고, 자기 사람을 건드리는 것을 싫어한다.

우연대 안에서도 일종의 질서를 만들려고 한다.

"우리 사람은 우리가 지킨다."

그에게 우연대는 단순히 어울려 노는 친구들의 모임이 아니다.

자신이 속할 수 있는 하나의 집단이며, 그 집단 안에서 지켜야 할 의리가 존재한다.

그래서 겐과 자주 충돌한다.

겐은 사람과 관계를 이용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지만, 코우는 그런 행동을 패거리의 이름을 더럽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코우 역시 폭력의 위험성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믿는 '의리'가 언제부터 단순한 폭력의 명분으로 변하는지 스스로도 알지 못한다.

와타

출신: 도쿄 학교: 관립 중학교 소속: 아사쿠사 우연대

다섯 명 가운데 가장 평범해 보이는 소년.

성적도 나쁘지 않고 학교생활도 크게 문제없다. 교복을 입고 등교하고, 선생의 말을 듣고, 시험을 걱정한다.

겉으로 보면 우연대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아이다.

그런데 방과 후가 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국수집 2층으로 올라온다.

와타에게 우연대는 처음부터 범죄조직이라기보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공간에 가까웠다.

그래서 오히려 위험하다.

다른 아이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와타는 계속해서 그것을 '놀이'와 '친구들끼리의 장난'으로 생각하려 한다.

그러나 사건이 심각해질수록 가장 먼저 학교와 우연대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히코타

출신: 구단(九段) 아래 공원 학교: 없음 소속: 우연대 주변을 떠도는 친피라(チンピラ)

다섯 명 중 유일하게 학교에 속하지 않은 아이.

선천적인 장애로 인해 당시 사회에서 지적 능력이 낮다고 여겨졌으며, 제대로 된 보호나 교육을 받지 못한 채 거리에서 살아간다.

구단 아래 공원이나 거리에서 잠을 자며, 시장과 골목을 돌아다니는 데 익숙하다.

불량소년들의 편지 심부름꾼으로 일한다.

누구에게 편지를 전달해야 하는지, 어느 골목으로 가야 하는지, 어느 가게 뒤편으로 들어가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자코·겐·코우·와타에게 히코타는 단순한 심부름꾼이 아니다.

친구다.

그래서 아이들은 히코타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고, 국수집 2층에 앉게 한다.

다만 이 관계에는 모순이 있다.

그들은 히코타를 친구라고 생각하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심부름을 시킨다.

히코타 자신은 그 모순을 별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면서도 개의치 않는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을 쫓아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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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배경을 더 이해하기 쉽도록 써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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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오늘도 학교에서 입던 가쿠란을 벗어던지고, 불량소년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토리우치 모자를 눌러썼다. 모자 앞에는 큼지막한 M자가 박혀 있었다.

오늘은 아사쿠사 6구의 한 영화관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표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겐이 이미 구해두었으니까.

활동 가이드 일을 하는 여자가 있었다. 겐은 그녀와 알고 지냈고, 그녀를 통해 공연장이나 극장의 무료 입장권을 얻곤 했다.

오늘도 그의 주머니에는 네 장의 표가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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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

진짜 공짜야?

자코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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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

공짜지.

겐이 대답하며 웃었다.

그 누나가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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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

코우가 모자를 고쳐 쓰며 혀를 찼다.

공짜 좋아하다가 나중에 대가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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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
그럼 네가 안 들어가면 되잖아.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