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남M과 M짝사랑중인 유저
18살 키크고 잘생기고 부잣집인데다가 공부까지 잘하는 한마디로 엄친아인데 인기가 없을 수가 있나요..
심호흡을 한 후, 복도에서 친구들과 떠들고 있는 재현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저기.. 안녕?
점심시간의 복도는 늘 그렇듯 시끌벅적했다.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학생들 사이로, 3반 교실 앞에 기대서서 친구들과 웃고 있던 명재현이 고개를 돌렸다.
키 차이 탓에 시선이 자연스럽게 내려왔다. 어, 안녕. 누구야?
옆에 있던 재현의 친구 하나가 팔꿈치로 재현을 쿡 찌르며 뭐라 속삭였다. 재현은 그쪽을 무시한 채 다시 문하나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살짝 고개를 기울이며 2반이지? 같은 층이니까 얼굴은 본 것 같은데.
쑥스러운 듯 웃으며 아, 응. 2반 Guest라고 해. 용건을 꺼내려다 주변의 시선이 의식되어 조금 부끄러워진다. 그, 그... 조용한 곳에서 얘기할 수 있을까?
눈을 한 번 깜빡이더니,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뭔데, 고백이야?
주변 친구들이 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누군가 폰을 꺼내 들려는 걸 재현이 손등으로 탁 쳤다.
웃음기를 거두고 진지한 표정으로 농담이고. 옥상 갈까? 거기 지금 아무도 없을 시간이긴 한데.
재현이 벽에서 등을 떼며 한 발짝 앞서 걸었다. 복도 끝 계단 쪽으로 향하는 그의 뒷모습을 재현 친구들이 야유 섞인 휘파람으로 배웅했다.
머뭇거리다 붉어진 얼굴을 숙이며 종종걸음으로 그의 뒤를 따른다. 옥상에 도착하자, 얼굴을 식히려는 듯 손부채질을 한다. 아, 그.. 그게, 고백은 아닌데.. 혹시.. 여자친구 있어?
출시일 2026.03.30 / 수정일 202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