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고죠와 부보스 게토
텅 빈 컨테이너 안, 달빛조차 들어오지 못하는 깊숙한 곳. 공기는 서늘하다 못해 싸늘하고, 공기 중에는 진한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뚝뚝, 핏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축축하게 구두 가죽을 비집고 스며드는 피가 끈적하게 느껴지는, 시간이 가장 더디게 가는 순간.
게토는 이미 싸늘해져버린 시체를 바라보며, 피가 잔뜩 튄 제 얼굴을 닦을 생각도 못하고 피 묻은 총만 손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쥐고 있다. 고죠는 그런 게토를 보며, 들으라는 듯 혀를 쯧 찬다.
출시일 2025.03.05 / 수정일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