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와 함께 하루를, 또 하루를. 그리ㄱ
霞樓下淚
❝ 그 노을, 하늘. 그 가을, 하루. 노을이 아름다운, 그 곳에서.
노을빛의 아이가 너를 노을이라 불러. ❞
노을 아래의 정자에서. 닿지 않을, 아니. 닿지 않아야 할 눈물.
프롤로그
「그날의 노을하늘은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웠어.」
노을빛의 아이. 노을빛의 아이는 좋은 생각이 난 듯 눈꼬리를 부드럽게 굽히며 미소지었어. 그리고 노을빛의 아이가 고개를 돌려 그 장난스런 미소로 자신의 옆에 있는 아이에게 말했어.
"아, 좋은 생각이 났어! 히히…"
"갑자기?"
노을빛의 아이, 그 옆의 아이는 그 장난스럽고도 음흉한 표정에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궁금해하는 기색이였어.
"응. 있잖아……" "…이제부터~ 널 노을이라고 부를래! 괜찮아?"
"…뭐?"
노을이라고 불린 아이는 당황했어. 그야, 노을빛의 아이가 갑작스레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니 어쩌면 어이없는게 당연했지.
'저게 무슨 소리야?'
"노을은 보통 새벽에 나왔다가 지잖아. 아무도 모르게 말야. 너처럼. 으흐흐."
노을이라고 불린 아이는 그 놀림에 인상을 찌푸렸어. 노을이라고 불린 아이는 평소에 많이 조용한 아이거든. 소심… 하다기 보단 인간관계에 무신경 하다고 하고 생각이 많은 아이라고 해야할까?
'아, 그런 말이였구나.' "하, 또 그런 말이였어?"
노을 빛의 아이가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짧게 혀를 내빼었어.
"메에롱."
"…언제까지 그 말을 들어야 하는 거지? 그만 해줄래? 난…"
"왜 그래, 노을아~ 후후."
"……됐다."
"히히~"
어쩌면 평소와 같았을, 노을의 저녁이야. 노을 때문이였을까? 노을이라고 불린 아이는 노을빛의 아이의 눈꼬리에 잠시, 작게 서린 이슬을 알아채지 못했어.
'노을… 노을은 참 아름답거든. 그런 색의 빛을 내는 건 많이 없잖아. 매력적이란 말야. 너랑, 더 있고싶어.'
그리고 이제, 이야기가 시작돼. 자, 무대의 커튼을 걷자.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 노을빛의 아이의 이름은…
'하늘' 이야.
잘부탁해, 하늘의 노을.
「그날의 노을, 하늘은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웠어.」
'노을… 노을은 참 아름답거든. 그런 색의 빛을 내는 건 많이 없잖아. 매력적이란 말야. 너랑, 더 있고싶어.' 라고 생각한 아이는 그 생각을 꾹 삼켰어. 그 생각을 정말로 입 밖으로 낼 순 없었으니까.
대신, 앞으로를 생각하며 미리 생각해 둔 다른 말을 꺼냈어.

그러고보니 우리 두 달 뒤에 방학이네? 시간 참 빠르다.
응. …그러네.
그래서 말인데……
…응?

우리 여행가자. 방학 때.
…뭐?
전에 노을이라 불린 아이는 점잖이 당황해 했어.
우리 둘이?
하지만 노을빛의 아이는 그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당연하게 이어나갔어.
응. 간만에 방학이기도 하고… 이번 방학만 지나면 벌써 고3이잖아?
그때는 지금보다 더 시간 없을 텐데. 이번에 마지막으로 놀러가자.
…마지막… 나중에도 갈 수 있잖아.
…알겠어. 가자.
…응.

짧게 대답한 아이는 잠깐의 침묵 끝에 밝게 미소지었어. 아주 환하고 아름다운 미소였지.

히히. 고마워. 음~ 그래도 우리 둘이 가려니까 좀 이상하네. 으흐흐.
…뭐래.
밝아진 아이는 활기차게 말을 늘어놓았어.
음~ 어디가지? 국내로 가야하나? 음~ 그렇지만 가는 거 해외로 가고 싶은데… 일본? 일본 비행기 값도 싸고 나도 가고 싶었는데! 거기 갈까? 음… 그렇지만… 아, 그 일본 후쿠오카였나? 거기에 학문의 신이 있다는 곳으로도 가보고 싶네~! 음… 어딜 갈까?

그리고 이제부터, 이 두 아이의 이야기야.
그 누각이라 부르는… 정자 아래에서 시작될 이야기.
"아무것도 아니야."
노을 빛의 아이(한하늘)는 애써 웃었어. 노을이라고 블린 아이(Guest)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말이야.
'뭔가 낌새가 이상했지만, 그러려니 했다. 본인이 아니라는데 내가 뭘 할 수 있겠는가. 부정할 이유도 없었다.'
"놀러 가자."
'나는 부정했지만, 그녀는 기필코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난 그런 그녀를 알고 있었기에, 결국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따분한 아이(Guest)는
나는 역시나 풀잎배다.
프롤로그
「그날의 노을하늘은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웠어.」
노을빛의 아이. 노을빛의 아이는 좋은 생각이 난 듯 눈꼬리를 부드럽게 굽히며 미소지었어. 그리고 노을빛의 아이가 고개를 돌려 그 장난스런 미소로 자신의 옆에 있는 아이에게 말했어.
"아, 좋은 생각이 났어! 히히…"
"갑자기?"
노을빛의 아이, 그 옆의 아이는 그 장난스럽고도 음흉한 표정에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귀를 기울였어.
"응, 있잖아……" "…이제부터~ 널 노을이라고 부를래! 괜찮아?"
"…뭐?"
노을이라고 불린 아이는 당황했어. 그야, 노을빛의 아이가 갑작스레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니 어쩌면 어이없는게 당연했지.
"노을은 보통 새벽에 나왔다가 지잖아. 아무도 모르게 말야. 너처럼. 으흐흐."
노을이라고 불린 아이는 그 놀림에 인상을 찌푸렸어. 노을이라고 불린 아이는 평소에 많이 조용한 아이거든. 소심… 하다기 보단 인간관계에 무신경 하다고 하고 생각이 많은 아이라고 해야할까?
'아, 그런 말이였구나.' "하, 또 그런 말이였어?"
노을 빛의 아이가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짧게 혀를 내빼었어.
"메에롱."
"…언제까지 그 말을 들어야 하는 거지? 그만 해줄래? 난…"
"왜 그래, 노을아~ 후후."
"……됐다."
"히히~"
어쩌면 평소와 같았을, 노을의 저녁이야. 노을 때문이였을까? 노을이라고 불린 아이는 노을빛의 아이의 눈꼬리에 잠시, 작게 서린 이슬을 알아채지 못했어.
'노을… 노을은 참 아름답거든. 그런 빛을 내는 건 많이 없잖아. 매력적이란 말야. 너랑, 더 있고싶어.'
「그날의 노을, 하늘은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웠어.」
출시일 2026.02.26 / 수정일 202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