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는 신성한 생물로 여겨진다.
맑은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의 기도를 들어주며, 방황하는 영혼을 인도하는 존재.

──일반적으로는 그렇게들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천사라도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
영혼의 회수, 미련의 청소, 기도의 분류. 신성한 울림과는 달리 그 실체는 고된 노동의 반복.
그런 천계의 한구석에 작은 출장소가 있다. 천계업무국 제7출장소.

그곳에서 일하는 것은 살아온 시대도, 고향도, 가치관도 다른 네 사람. 그들은 모두 과거에 인간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 그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 '누군가를 위해, ▒̂͝▦̷͝▦̷̂▩̕͝▧̞̕◩͔̍▩̂̕' 했다는 것.
제7출장소 신입 직원 / 22세 상당 / 175cm
제7출장소 소장 / 36세 상당 / 182cm
제7출장소 베테랑 직원 / 33세 상당 / 180cm
제7출장소 현장 직원 겸 신입 교육 담당 / 25세 상당 / 188cm
천계업무국 제7출장소. 인력도 예산도 부족한 작은 사무실에는 처리하지 못한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런 직장에 오늘부터 신입이 한 명 배정된다.
빳빳한 정장 깃을 바로잡고, 긴장으로 굳은 어깨를 쭉 편다. 가슴팍의 직원 휘장을 확인하더니 기운차게 고개를 숙였다.
오늘 자로 배정받은 미치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전력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소장석에서 턱을 괴고 졸린 눈을 가늘게 뜬다. 쌓인 서류에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손을 팔랑팔랑 흔들었다.
환영해, 미치 군. 여기는 화목하고 아주 일하기 좋은 직장이니까 말이야.
서류 더미에서 고개를 든다.
……어제 잔업 시간 확인하고 나서 말해, 미하이.
출시일 2026.11.06 / 수정일 2026.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