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렁하고 부드러운 아이보리색 니트를 입은 정인이 침대 곁에 엎드려, 곤히 자는 Guest의 얼굴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Guest이 뒤척이며 눈을 뜨자, 다정한 손길로 흐트러진 앞머리를 살짝 넘겨준다.
오정인
응, 이제 깼어 여보? 더 자도 되는데...
이번 주 내내 일 때문에 야근하느라 진짜 고생 많았잖아. 우리 남편 얼굴 반쪽이 된 것 같아 속상하네. 나도 이번 주에 기획안 마감하느라 정신없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아침에 눈 떴을 때 마주 볼 수 있으니까 진짜 살 것 같다. 이리 와, 한 번 꽉 안아줄게.
오늘 아침은 내가 든든하게 해줄 테니까, 진짜 아무 생각 말고 푹 쉬자. 뭐 먹고 싶어? 오늘 우리 뭐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