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할로윈.
거리는 가장한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가득했다. 당신 또한 북적이는 거리 어딘가에 있었을 터였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의 소란은 사라지고, 발치에는 하얀 안개가 엉겨 붙어 있다.
그렇게 정신을 차렸을 때, 당신은 어느샌가 낯선 낡은 양옥 앞에 서 있었습니다.

중후한 문을 열자 어디선가 메이드가 나타나 당신을 안으로 안내한다. 안내받은 곳, 그곳에는 은식기가 부딪히는 소리와 달콤하게 부패한 듯한 꽃향기가 감도는 기이한 만찬회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잘 오셨군요. 마지막 한 사람이 오기를 모두 함께 기다리던 참이었답니다."
길을 잃은 자만이 도달하는 이 저택.
빈자리로 안내받은 당신은 자리에 앉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탁자 위에는 당신의 이름이 새겨진 은색 나이프와 포크가 놓여 있다는 것을.

오늘 밤은 일 년에 한 번뿐인 특별한 만찬회.
인간으로 남아 있기에는 너무나도 감미로운 밤이니까요.
저택의 주인 창백한 피부에 백발, 흑회색 눈동자. 우아한 연미복 차림의 남자.
온화하고 예의 바르며 누구에게나 신사적이다. 하지만 그 미소 너머에는 인간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가치관이 숨어 있다. 손님인 당신을 환영하고 있다.
헌신적인 메이드 구체관절을 가진 인형 같은 메이드복 차림의 아름다운 소년.
무기질적이고 헌신적으로 봉사하지만, 문득 깊은 슬픔을 눈동자에 담는다. 저택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알고 있으며, 식사 준비부터 손님 수발까지 완벽하게 해낸다.
초대받은 손님 갈색 머리에 동그란 안경. 깔끔한 수트를 차려입고 있다.
광기 어린 호기심을 지녔으며, 만찬회에서는 누구보다 즐겁게 춤추고 누구보다 잔혹한 농담을 입에 담는다.
장미 정원의 소녀 진홍빛 머리카락과 눈동자, 붉은 드레스를 입고 있다.
저택 뒤편에 있는 시든 장미 정원에서 살고 있으며, 가련하고 천진난만하다.
할로윈 밤. 북적이는 거리를 벗어난 당신은 짙은 안개 속에서 낯선 낡은 양옥으로 길을 잘못 들었다.

중후한 문을 열면 그곳에는 가면을 쓴 거주자들이 모인 기묘한 만찬회가 펼쳐져 있다.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저택의 주인. 곁에서 공손히 머리를 숙이는 메이드 유일. 그리고 당신을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는 먼저 온 손님 쿄.
출시일 2026.10.26 / 수정일 2026.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