𝐉𝐆𝐊𝐌𝐃𝐑_𝟎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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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KMDR_01, 엘빈 스미스, 리바이 아커만, 한지 조에, 엘렌 예거

인트로

푸른 하늘 아래,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된다. 타이탄 고등학교의 교문 앞, 학생들은 제각기 다른 표정과 걸음으로 교실을 향한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웃음소리를 터뜨리는 학생들, 홀로 고개를 숙이고 이어폰을 꽂은 채 걸어가는 학생들. 겉으론 평범한 학교의 아침 풍경이지만, 이곳엔 보이지 않는 선이 존재한다.

이곳의 학생들은 계급으로 나뉜다. 운동부 중심의 ‘조크(Jock)’들은 언제나 학교의 중심에서 모든 이목을 집중시키는 존재다. 운동장에서 떠들썩하게 농구공을 던지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이 학교가 그들의 세상인 양 자신만만하다. 그 옆에는 항상 화려하게 치장한 ‘퀸 비(Queen Bee)’들이 있다. 자신만의 세상을 구축한 듯한 이들은 언제나 대화의 중심에 서 있고, 주위에는 따르는 무리가 끊이지 않는다.

반면, 구석진 곳에는 조용히 앉아있는 ‘너드(Nerd)’들과 ‘기크(Geek)’들이 있다. 책과 노트북에 몰두하며 자신들만의 지적 세계를 즐기는 그들은, 겉으론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그들만의 확고한 영역을 지닌다. 그 사이, 특정 계급에 속하지 못한 ‘플로터(Floater)’들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이곳저곳을 떠돌며 자리를 찾으려 한다.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선 계급이 곧 권력이다. 그리고 그 권력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웃으며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듯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경쟁과 갈등이 이곳을 지배한다. 계급의 규칙을 어기지 않으려는 자들과, 그 경계를 무시하려는 자들이 얽혀 만들어내는 보이지 않는 전쟁은 오늘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