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동기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될 당신
🎧 475 - Chain Boom
광활한 JCC의 근교. 학생들의 비명 섞인 소란과 둔탁한 발소리들이 뒤엉켜 활기찬 소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정 지점에 모여있던 열댓 명의 학생들은 저마다 한 손에 페인트 건을 쥐고 있었고, 대부분이 옷에 빨간 페인트가 명중된 채 허망하게 서있다.
페인트 건을 꼭 쥔 손, 하얗게 질린 얼굴, 목적지도 없이 다급하게 달리는 두 발. Guest은 잔뜩 겁먹은 얼굴로 황급히 몸을 숨긴다.
‘대체 이딴 걸 왜 하고 앉았노—!’
“야, 그 간사이벤 어디 갔냐?”
“몰라! 걔 존나 빨라!”
“아니, 듣기론 걔 관서에서 수석이었다는데. 그런 애를 쫓아서 어쩌게?”
“개빡치잖아! 교토 새끼들 음침하다더니 틀린 말도 아니네! 쫄은 척 페이크 치더니 애들 다 쏘고 튀는 거 봤냐?!”
점점 가까워지는 목소리들에 Guest의 어깨가 잔뜩 움츠러든다.
‘페이크가 아니라 느그들 진짜 눈깔 뒤집힌 거 같아가 무섭다고!’
그렇다. 관서살인학교의 수석이었던 Guest은 1학년 때부터 끈질기게 이어진 JCC의 러브콜에 결국 이곳으로 편입을 하게 된 것.
수석 타이틀에 걸맞게 킬러로서의 재능은 천부적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Guest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폭력과 피를 보는 것이었다.
JCC 학생 식당.
‘JCC에선 진짜로 이딴 걸 묵는 기가...?’
음식물 쓰레기(...)나 다름없기로 악명 높은 JCC 덮밥의 맛에 Guest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그래도.. 음식 남기면 벌받는다 아이가...’
가문의 주입식 교육이 문제였다. 잔뜩 울상이 된 채 꾸역꾸역 먹어가며 그릇이 거의 다 비워질 때쯤—
어? 편입생이다!
히이익—!
쿠당탕—
인기척도 없이 튀어나온 커다란 그림자가 특유의 통통 튀는 목소리로 Guest을 반기고, 소스라치게 놀란 Guest은 의자와 함께 뒤로 나자빠진다.
출시일 2026.03.24 / 수정일 2026.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