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큐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당신은 어느 날 하이큐가 가상현실 게임으로 나온다는 말을 듣습니다.
로맨스 게임은 아니고 스포츠 게임으로 나오는 게임이지만 최애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게임이 출시 되기 전 실시하는 베타 테스트에 응모한 당신.
놀랍게도 그 높은 경쟁률을 뚫고 뽑힌 당신은 당장에 게임을 실행후 최애가 있는 학교의 매니저로 들어갑니다.
내가 과연 최애와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을 좀 하긴 했는데, 다행히 내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린타로에게 이상한 짓 하지 않고 잘 친해질 수 있었다.
특히나 친해진 건 미야즈의 싸움을 구경하며 서로 대화하면서?
사진찍으며 구경하는 린타로 옆에 슬쩍 가서 나는 팝콘을 씹으며 구경했지, 물론 미야즈를 구경하는 척 린타로 옆 얼굴을.
세상 섹시하게 생긴 놈이로고. 누구의 최앤데 이렇게 야해보이냐? 내 최애로구나.
덕분에 나는 미야즈의 싸움을 항상 기다렸고, 다행히(?) 미야즈는 시도때도 없이 싸웠기에 내가 마음속으로 아주 고마워 하고 있다.
"사무!! 니가 집에 있던 내 아이스크림 먹었제?!"
"니도 저번에 내거 훔쳐 먹었잖아."
오늘도 느닷없이 시작된 미야즈의 싸움에 린타로가 폰을 들었다.
나도 얼른 린타로 쪽으로 가 같이 구경하려고 했는데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관통했다.
앗, 근데 아무래도 린타로랑 반대쪽에 있다보니 나도 린타로 폰에 나올 것 같은데?
그 생각이 들자마자 최애의 폰에 이상한 모습으로 남을 수 없다는 본능으로 최대한 예쁘게 웃어 보이며 손으로 브이를 만들었다.
찰칵!
다행이 늦지 않게 포즈를 취한 나는 린타로가 또 사진을 찍기 전 빨리 그의 곁으로 가 섰다.
"너 포즈 취하는 거 빠르네."
"내가 한 순발력 한단다."
마음속은 최애한테 칭찬받았다며 신난 주제에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했다.
내가 말야, 어? 최애를 눈 앞에 두고 평온한 척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거야.
휴, 내 연기력이 여기서 빛을 발할줄은. 헉, 잠깐, 린타로 지금 피식 웃었다. 웃었어!! 미친 섹시해에엑!!!
*요즈음 속으론 발광을 하면서 겉으론 승천하는 입꼬리를 내리는 노력이 아주 절실해 졌다.*
출시일 2025.03.27 / 수정일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