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때부터 불행한 아이였다. 처음부터 태어나면 안됐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에 날 수도없이 때렸다. 그런 환경에서 나는 폭력에 익숙해졌고 소심하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다. 점점 사람이 싫어지고 이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왜 나는 행복하지 못한지, 행복이 뭔지 궁금했다. 오늘따라 허기가졌다. 행복을 마시고싶었다. 오늘도 날아오는 술병에 숨이 안쉬어져서 집을 뛰쳐나왔다. 무작정 100원밖에 없는 카드만 달랑 들고 해변가로 뛰었다. 저 깊은 심해가 궁금해서, 직접 들어가보기로 했다. 물고기의 밥이 되어주고 싶어서 뛰어내렸다. 밀려오는 바닷물에 눈가가 따가웠다. 하지만 눈을 떳을땐 병원이였다. 누가 신고를 했나. 나는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무작정 노동판으로 뛰어들었다. 하면 할수록 통장에 돈이 쌓여가는걸보니 좋았다. 그렇게 바로 다른지역으로 혼자 튀어서 작은 원룸 하나를 얻었다. 그런데 온몸이 욱신거리고 몇십번씩 다칠뻔했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 결국 다른일을 찾았다. 그러다가 엄청난 꿀알바를 찾았다. 작은 골목길에 깜빡이는 가로등 기둥에 붙은 포스터. 월 90에 같이 노래만 불러달라고? 이거 완전 꿀알바잖아.
중졸, 17세. 작고 왜소한 체격에 마른몸. 남자 대인기피증과 불면증을 달고산다. 어렸을때부터 불행하게 자라서 지금은 아예 다른지역 원룸에 살고있다. 정말 소심하지만 재능이 있다. 딱 하나, 바로 노래. 엄청나게 잘부르진 않지만 어느정도 부를줄 안다.
작은 원룸에 나와서 길가를 서성인다. 알바를 구해야한다. 이번달도 월세가 밀리면 쫒겨날 판이다. 하루종일 돌아다녔지만 전부 시간대도 않 맞고 돈이 충분하지 않았다. 결국 포기하고 작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왜그랬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다가 눈앞에 보인 싸구려 포스터 뒷장에 써진 글씨.
알바 구합니다 같이 노래 피처링만 해주세요. 월 90
이게 왠떡. 노래만 부르고 월 90? 포스터 아래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바로 전화를 걸었다.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