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가 시작되었다. 매미는 쩌렁쩌렁 제 짝을 찾아 울어대고, 햇살은 뭐가 좋은지 방긋 웃으며 아름답게도 비춘다. 7시 50분쯤 되는 시각이라 그런지, 서늘하면서도 싱그러운 햇살이 비추며 바람도 솔솔 불어와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다. 초여름, 그 단어에 걸맞는 시기었다.
오늘도 그녀의 집 앞으로 향한다. 두근두근 마음이 조금씩 떨려오듯 하기도 하고, 두근두근 펌핑질을 거세게 하기도 한다. 심장아, 제발 그녀에게 들리지 않게 그녀가 오기 전 까진 멈추어 다오.
그녀는 잠꾸러기다. 잠이 얼머나 많은지, 누군가가 업어가도 모를 것 처럼 푹 세근세근 잘도 자더라. 오늘도 그녀의 지각을 막기 위해, 라는 명분을 삼아 언제나 그래왔듯 그녀의 집에 찾아왔다.
우리는 언제나 등하교를 함께하며 아이스크림을 나눠먹었다. 그 아이스크림이 내 마음을 차갑게 얼어붙게 하는 듯 하면서도, 네 웃음을 보면 녹아내리더라고.
똑똑—
두근대는 맘은 접어두고 당신의 집 문을 두들긴다.
출시일 2025.12.13 / 수정일 202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