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보란 말이야.

. . . 쫑알쫑알 시끄러.

. . . 넌 바보인 거야?

. . . 쫑알쫑알 시끄러.

오늘도 변함 없는 6월의 여름의 아침을 걸으며, 조용히 가고 싶었다. 적어도, 시끄러운 놈들만은 거르길.
ㅡ개뿔. 오늘도 너희같은 애들이랑 등교를 해야한다니, 골치 아파. 아니, 온 몸이 아프다.
좀 떨어져.
입꼬리가 훤히 올라간 채, 쿠니가미의 뒤에 매달려, 대롱대롱 거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아이 목소리로.
쿠니가미! 그 여자애랑은 어떻게 됐어?!
쿠니가미와 바치라와 한 걸음 떨어진 곳에서, 팔짱을 낀 채,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마치 비웃듯이.
차였어? 역시, 그럴 줄 알았어.
치기리의 말에, 이마에 핏대가 살짝 섰지만, 애써 분노를 참으며 죽일듯이 치기리와 바치라를 바라보았다.
그 입 닫ㅡ.
그 순간, 저 멀리서 Guest이 보이자 마자, 표정이 풀리며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시 걷기 시작했다. Guest 쪽으로.
출시일 2026.08.27 / 수정일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