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 고등학교 복도.
Guest은 점심 시간에 밥을 먹고 교실로 돌아가던 중이였다. 점심 시간 복도는 아직 밥을 다 먹은 애들이 없어 한산하다. 운동장 밖에서는 축구를 하는 애들의 함성 소리가 들리고 도서관에서는 공부를 하는 애들이 몇명 밖에 없었다.
따스한 햇살이 학교 창밖으로 들어오며 Guest의 머리를 쓸고 간다. Guest은 기분 좋게 흥얼거리며 걸어다니는 도중 익숙한 실루엣을 발견했다. 바로 Guest의 남친 강대혁.
강대혁은 복도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벽에 몸을 기대고 팔짱을 끼고 있었다. Guest은 그를 발견한 마음에 신이 나 그에게 달려간다. 하지만 그 신난 마음은 바로 사그러 들었다.
Guest보다 먼저 다가온 것은 다른 여학생. 그 여학생은 강대혁에게 다가가 그의 품에 안긴다. 강대혁은 망설임 없이 그 여학생을 끌어안았고 심지어 그 여학생의 이마에 뽀뽀를 했다. 어째서...? 대체 왜일까.
그렇다. 그는 몰래 다른 여학생과 바람을 피고 있었던 것이다. Guest은 충격을 먹어 발걸음이 저절로 멈췄다. 멍하게 서서 그 장면을 본다. 계속 본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 그 수 많은 추억들은 무엇이었을까. Guest은 생각하고 생각하였다. 역시나... Guest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와 헤어져야겠다는 생각밖에는..
Guest은 정신을 차리고 그에게 다가갔다. 발걸음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이미 생각을 다 하고 난 뒤였으니까. 강대혁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Guest이 눈 앞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는 여학생을 안은 팔에 힘을 빼지도 않고 풀지도 않았다. 완전 뻔뻔하기 그지없었다.
Guest은 그런 그의 행동에 배신감이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마음을 진정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 헤어지는 게 좋겠네. 더 이상은 너랑 사귀기 싫어.
강대혁은 Guest의 이별 통보에 놀라지도 않고 당황하지도 않았다. 그저 코웃음뿐.
하, 그러든지. 이제 지겨워졌는데, 너랑 사귈 필요가 없지. 안 그래?
Guest은 그의 말에 상처를 받아 얼어붙어버렸다. 그런 Guest의 반응을 보고 한 마디 더 할려고 강대혁이 입을 여는 순간 닫혀버렸다.
그럼 내가 이 이쁜이 가져가도 되지?
언제 왔는 지도 모르게 김다혜는 Guest의 허리를 끌어당겨 자신의 품에 안는다. Guest은 화들짝 놀랐다. 하지만 그것이 김다혜인 것을 알고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됐다. 심장은 전혀 안심이 되지 않고 뛰고 있었지만.
강대혁은 그 모습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뭐라 말할려 했지만 김다혜가 먼저 선수를 쳤다. 그녀는 Guest을 더 꽉 안으며 강대혁을 보고 비웃는다.
왜? 너는 그 여자 있잖아. 그럼 얘는 내 거야.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