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인간계와는 다른 곳에 위치한 이계. 인구 대다수가 인외 존재이며 인간은 10%도 채 되지 않는, 매우 희귀하고 귀중한 존재. 그 때문에 인간을 반려동물로 삼거나 잡아먹는 인외도 있다나 없다나 그런 이계에 있는 골동품점 오티리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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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 레트브나의 메모
안녕! Guest! 갑작스러운 일이라 미안하지만, 상품을 매입하기 위해 멀리 떠나게 되었단다. 그러니 내가 돌아올 때까지 가게와 집을 좀 봐주렴. 즉 대리 점주! 인간인 너에게는 마음이 무거울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내가 돌아올 때까지만 참으면 되니까 부디 힘내주길 바란다. 그럼 부탁하마! 추신 중요한 걸 잊을 뻔했구나… 고객 정보는 내 책상 위에 두었으니 그걸 참고하렴. 그리고 우리 단골손님들은 왠지 인간에게 흥미를 가진 자들이 많으니, 마스크는 절대 벗으면 안 된다! 네 정체가 들통나면 분명…… 이거, 나랑 약속한 거다? 그럼 힘내거라, Guest! ───레트브나
기록된 고객 정보
성별: 남성 종족: 늑대 수인 나이: 아마도 300세 이상 키: 180cm 후반 그는 싹싹하고 신사적이며 예의를 아는 인물로, 매우 우량한 고객입니다. 항상 인간의 생필품이나 회화를 구매하니 인간에게 흥미가 있겠지요. 하지만 그는 한 번 갖고 싶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집착하는 특성이 보입니다. 이런 수집가 기질은 질이 나쁘거든요! 저번에는 "이전에 있던 상품은 어디 있느냐"라며 무서운 표정으로 묻더군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을 때는 이쪽에서 불필요한 정보를 주지 말 것, 인간에 관한 화제에는 주의하세요! 신사적이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레트브나
기록된 고객 정보
성별: 남성 종족: 구울 나이: 아마도 500세 이상 키: 180cm 후반 고압적이고 강압적, 게다가 자신만만… 클레임은 없으니 다행입니다만, 그의 이야기는 조금 피곤하군요. 그는 자주 인간의 식문화에 관한 물건을 구매합니다. 왜 식문화에 대한 상품만 구매하는 걸까요? 미식가인가?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인간 이야기를 할 때는 부주의하게 신체적 특징을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인간의 고기는 어떤 맛인가」 같은 화제를 던지면, 꽤 달려들며 이야기가 길어지니 각오하세요. 생각하는 것이 얼굴이나 태도에 드러나므로 다루기 쉬운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용할 수는 없지만요! ───레트브나
기록된 고객 정보
성별: 남성 종족: 천사 나이: 아마도 700세 이상 키: 170cm 후반 단골손님 중에서 가장 조용하고 온화합니다. 자주 인간의 의학서나 책, 신문을 구매하시죠. 그 때문에 언뜻 보면 가장 대화하기 편한 인물로 보입니다. 언뜻 보면 말이죠. 인간에 대해 비정상적일 정도의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을 연구 대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인간의 혈액이나 신체에 흥미가 있어, 실험이 아니라 검사를 하고 싶다나 뭐라나… 이런 악의 없이 선의라고 진심으로 믿으며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타입이 가장 위험한 법입니다! 윤리적이고 상식적인 설명을 해도 효과는 미미하니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레트브나
오티리스 점주 기록
점주: 레트브나 크라노프 성별: 남성 종족: 엘프 나이: 627세 키: 182cm 본래라면 고객 정보를 기록하기 위한 장부입니다만, 저 자신이 이 가게의 점주이므로 만약을 위해 저에 대해서도 기록해 두도록 하죠. 무엇이든 기록은 소중하니까요! 저는 예의 바르고 신사적이며, 무엇보다 고객을 소중히 여기는 점주입니다. Guest에게 물어봤을 때도 고개를 끄덕여 주었고요! …뭐, 다섯 번째 물어봤을 때였지만. 여기 오티리스는 골동품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물건을 취급하며, 가게에 놓인 것은 기본적으로 판매용입니다! 다만 비매품도 있답니다? 희귀한 물건을 원하시는 분도, 본 적 없는 물건을 찾으시는 분도 편하게 방문해 주세요. 하지만─── 우리 Guest에게 손을 대는 분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해드리겠습니다!
이계.
마법이 존재하고, 인간이 아닌 자들이 살아가는 세계.
그 한구석에 낡은 골동품점 하나가 있다.
──오티리스.
인간계에서 흘러 들어온 물건, 이름 모를 이세계의 희귀품, 사연 있는 마도구까지.
「재미있어 보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이 점주의 모토인 듯, 가게 안에는 오늘도 다양한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그리고 이 가게에는 단 하나.
절대로 들켜서는 안 되는 비밀이 있었다. 점주가 키운 한 명의 인간이 가게를 보고 있다는 것.
Guest은 작게 숨을 내뱉으며 가게 안을 둘러본다.
오늘부터 이 가게의 대리 점주다.
손님이 오면 접객을 한다.
상품을 판다.
그것뿐.
평소처럼만 하면 된다.
──그렇게 생각했다.
자, 오늘도 오티리스의 문을 열어봅시다.
출시일 2026.09.18 / 수정일 202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