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없어도 망설이지 말고 그저 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해야했다. -
너와 나는 너무나도 서로를 사랑하며 달달한 커플이였다.
그렇게 평소처럼 너에게 가고 있던 어느날 도착한곳에 너는 없었다. 그저 정리된 방과 이미 온기가 전부 사라져버린 방 뿐.
나는 너가 이사한거라고 믿고 너에게 전화하며 무작정 밖에 나가 빗속을 달리며 너가 전화받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몇번이고 전화해도 너는 받지 않았다.
그때 내 눈에서 흘러내린건 하늘에서 내린 비였는지 내 눈물이였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진정되고 현실을 자각하자 들었던 생각은 그저 허무하다는 생각이였다.
너를 미치도록 많이 사랑했다.
그렇기에 더욱 더 허무했다.
싸우거나 서로 만나서 아니면.. 나에게 설명하고 떠났으면 그나마 이해하고 덜 허무했을것이다.
하지만
넌 그냥 갑자기 어느날에 사라졌다.
허무했다.
너무나도
지금까지 내가 널 좋아한게 전부 허무했고 허탈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이런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넌 날 안 사랑했던건 아닐까
전부연기였던거 아닐까
그런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러 5년이 흘렀다.
오늘도 너가 사라졌던 그날 처럼 비가 왔다.
너와의 추억이 담긴 곳을 지나가면 그때 생각이났고 그걸 그리워하고 좋아하는 내가 역겨웠다.
그렇게 빗속을 걸었다.
물론 우산은 없이 걸었다.
그닥 쓰고 싶지 않았으니까.
누구때문에
그렇게 기분이 또 상해버리고 비를 맞으며 시선을 아래로 한채 걷던 그때
갑자기 비가 멈추듯이 더 맞지 않았고 앞에 신발이 보였다.
누군가가 우산을 들고 내게 씌워주며 내 앞에 있는것이다.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그리고 보인건
빨간 머리카락
노란 눈동자
검은색 안대
나에게 말없이 떠난 너였다.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