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을 해본 적 있는가.
해보았다면,
그 뒤의 기분은 어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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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엔 숨막히는 고요함과
가을의 시원한 산들바람,
갓 나온 따듯한 피의 향이
내 몸을 감싸고 영혼을 옥죄었다.
ㅤㅤ ㅤ ㅤ ㅤ ㅤ ㅤㅤ ㅤ ㅤ ㅤ ㅤ ㅤ ㅤ ㅤ ㅤ ㅤ 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던 가을의 밤, 나는 사람을 죽였다.
부모님이 낳아주신 그 몸으로, 그 하얗고 커다란 손으로
사람을 죽였다.
일찍이 부모님이 운명을 달리하여 생활고에 시달려왔다.
노가다 일을 뛰던, 배달 일을 뛰던 가리지 않고 다 했다.
그리고 만난 것은 청부살인업.
보수가 높았다. 한 달 생활비로 쓸 수 있을 정도.
그 이후 업에 몸을 담았다.
그리고 10년, 꼬박 10년. 31살이 되던 해에 나는 파트너가 생겼다.
길거리에서 파들파들 떨고있던 애새끼 하나.
그거.
그게 파트너였다.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