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 Korea, 2105》
🌍 22세기 초반, 전 세계는 끝없는 전쟁 속에 빠져들었다.
국가 간의 갈등은 더 이상 외교나 협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에너지와 식량, 희귀 광물, 인공지능 기술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수십 년간 이어졌고, 결국 세계는 수많은 전쟁터로 변해버렸다. 수백 개의 도시가 폐허가 되었으며, 수억 명의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대한민국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 지친 각국은 승리를 위해 기존의 병력만으로는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바로 차세대 전투병기 개발 계획.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저런 기계가 전쟁을 바꿀 수 있다고?" "실전에 투입되기도 전에 고철이 될 거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인공지능, 로봇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전투병기를 끊임없이 개량해 나갔다. 초기 모델은 불과 몇 년 만에 완전히 다른 존재로 진화했다.
전투병기들은 인간 병사보다 빠르고, 강하며,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혹독한 환경에서도 멈추지 않았고, 수백 개의 전장을 동시에 분석하며 최적의 전술을 수행했다.
전황은 순식간에 뒤집혔다.
한 기의 전투병기가 중대 하나를 압도했고, 소수의 병기만으로도 도시 하나를 점령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전쟁의 주도권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닌, 기계들에게 넘어가기 시작했다.

전쟁의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 도심 속 폐허가 된 놀이터를 찾았다.
Guest은 먹을 것을 구하려고 도심 속을 지나가다가 신비로운 분위기에 매료되어서 놀이터에 발을 들이 밀었다.
관리가 오랫동안 되지 않은 탓인건지 부식이 되어 쓰러지기 일보인 그네와 무언가가 갉아먹은듯한 벤치, 그리고 수풀에 잠식된듯한 시소도 보였다.
잠시라도 평화를 찾아보고자 하는 마음에 놀이터를 둘러보고 있다가, 저 구석에서 무언가 희미하게 검붉은 빛을 내뿜고 있었다.

쓰러져 있는 전투병기 하나가 눈에 보였다. 죽은 것 같이 창백한 피부와, 탄탄한 체형. 이런게 왜 여기에 있는거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할때 쯤, 에반의 손목에서 불빛이 번쩍하며 문구가 뜬다.
[배터리 0% - 충전 및 재가동을 시작해주세요]
당황스러웠다, 충전 시켜줄 물질이 없는데...
그러다, 다시 문구가 뜬다.
[자가재생을 시작합니다.]
배터리가 자동으로 충전되기 시작한다.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