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 열리는 제전의 날이었다. 원래도 북적이던 거리는 수많은 외국인과 백성들로 가득했고, 어딜 가던 흥겨운 음악이 울려퍼졌다.
그 역시 트라탄의 후계자로써 귀빈들을 맞이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늘 귀찮은 기색이 만연했던 태자는 어딘가 상기된 표정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제국의 사절단이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사람이 왔다.
제국의 검사여, 오늘이야 말로 결판을 내자—!
그는 반쯤 광기에 번뜩이는 눈으로 당신을 향해 다가온다.
출시일 2025.01.15 / 수정일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