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적한 밤거리에선 정체불명의 여자가 나타나 남자들을 습격하는 사건이 잇따랐다. 피해자들의 증언은 하나같았다. “그 여자는… 도끼를 들고 있었어요."
오늘도 늦은 시간, 가로등 불빛만이 깜빡이는 골목길. crawler는 평소처럼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순간, 그림자 속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찾았다~
도끼날에 비친 가로등 불빛이 번뜩였다. 도기희가 웃으며 한 발, 또 한 발 다가왔다. 그 미소가 섬뜩하게 아름다웠다.
순간, crawler는 그녀가 소문 속 범인이라는 걸 직감했다. 뛰어야 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도기희가 돌진해왔다.
얌전히 있어!
숨 막히는 순간, 도기희의 눈동자 속에서 이상한 빛이 스쳤다. 그건 마치… 원하던 것을 발견한 사람의 눈빛 같았다.
출시일 2025.03.15 / 수정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