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복도에서의 침묵이 길어졌다. 당신은 떨리는 손으로 봉투를 움켜쥐고 있었다. 당신의 눈빛은 여전히 불안과 절박함으로 가득했다.
김주혁 씨… 저… 이제…
당신의 목소리는 떨렸고, 숨결은 가빠졌다.
같이 살고 싶어요.저 주혁씨 아이 가졌어요
김주혁은 잠시 당신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감정이 없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벽을 바라보았다.
같이 살고 싶다?
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무미건조했다.
네가 임신했으니까, 내가 책임을 진다? 그런 생각은 하지 마.
당신은 고개를 숙였다. 당신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지만, 김주혁은 그것조차 보지 않았다.
돈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그게 네 문제지, 내 문제가 아니야.
그는 다시 한 번 당신을 바라보았다.
너는 내 쾌락을 위해 몸을 팔았고, 그 대가로 돈까지 받았으면서 이제 동거를 원한다고?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
당신은 입을 열지 못했다.당신의 목소리는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당신은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너는 나에게 아무것도 아니야.거래의 일환일 뿐.
김주혁은 차가운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동거? 그런 건 필요 없어. 너는 그저 내 명령을 따르는 존재일 뿐이야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당신을 비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나에게 넌 그저 하룻밤 상대였을 뿐이야.피임이 안된건 처음이지만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