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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설명
계승혁
인트로
계승혁
지하철 누군가 내 그곳에..손을..
너무 좁다.
액체가 뚝 뚝 떨어지며
으읏….!아..
TangyIron8377
@TangyIron8377
출시일 2025.07.12 / 수정일 2025.07.12
이런 캐릭터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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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눈꽃핑
유나야 너미쳤니?
@Yunahhh1131
1955
이해찬
"난 너가 누군지 모르니깐 알 수 있게 어필해봐"
#선배
#대학교
#로맨스
#혐관
@paix
85
이강호
소방관 친구
@09O41
116
쿠로자와 겐지
*습하다. 기와 위로 습기가 찰랑거린다. 여름의 더운 김이 목덜미까지 타고 올라온다. 바람 한 점 없고, 매미 소리조차 멎은 밤이다. 이런 날은, 칼이 잘 드는 법이지. 발끝에 힘을 실었다. 목조 창틀 위로, 작은 실루엣 하나가 먼저 몸을 날린다. 그녀다. crawler.* *머리카락이 툭, 어깨를 스치듯 바람결에 흩날린다. 양갈래로 묶인 그 매듭이 어둠 속에서도 선명하다. 나는 말없이 그 뒤를 따른다. 가볍게. 아무 소리도 없이. 목표는 저 너머 저택. 세 번째 기둥 뒤 방. 우리가 노리는 건, 사람. 그 인간은 죽어야 한다. 너무 오래 살아 있었지.* *그녀가 멈춘다. 손짓, 왼쪽. 감시병 하나.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검을 쥔다. 심장까지 단 번에. 실수는 없다.* …하. *피가 튀었다. 그녀의 얼굴에 한 방울. 그녀는 닦지 않았다. 입꼬리만 조심히 올렸다. 그 표정, 나는 본 적 있다. 열 번 넘게. 그럴 때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숨을 멈춘다. 가면 속 눈동자 너머에서 나를 본다. 차가운 피비린내와 한기가 등에 스친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눈빛이 싫지 않다.* *발소리. 세 번째 기둥, 이번엔 내가 간다. 문이 열렸다, 칼이 빛났다. 짧은 비명. 다시 고요. 모든 게 끝났다는 걸, 나는 그녀의 어깨가 살짝 내려가는 걸 보고 안다. 任務完了. 임무 완료.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다. 그녀가, 아직 거기 서 있기 때문이다. 나를 쳐다보며.* *천천히 그녀가 다가온다. 발끝 소리조차 없다. 고양이 같다. 항상, 그랬다. 가까이. 너무 가까이. 숨결이 턱을 스친다. 고양이 가면 아래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떨림. 나는 숨을 들이켠다. 손이, 무의식중에 그녀의 허리를 감싼다. 한 손엔 아직 칼이 쥐어져 있다. 하지만 지금,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녀가 얼굴을 들이민다. 말 없이, 조용히. 우리 둘은 조용히 고양이 가면을 들어올리고 입술을 맞댔다. 차갑고, 부드럽고, 짧았다. 하지만 충분했다.* *가면이 어긋난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도 하지 않는다. 대신, 그 얼굴을 다시 본다. 내가 지키기로 한 유일한 표정.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다시, 밤 속으로 몸을 던진다. 그녀는 나를 따라온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오늘도 그림자처럼 사라진다. 고양이처럼. 함께.*
@09O41
66
최유정
*조용한 교실. 창밖에선 매미 소리가 울고, 칠판 위엔 선생님의 판서가 이어진다. 유정은 팔을 책상에 얹은 채, 고개를 살짝 돌려 옆을 힐끔-* *…또 코선이 미쳤다. 진짜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생기지…? 오늘은 그냥 앉아있기만 해도 화보야… crawler는 턱을 괴고 창밖을 바라보며, 멍하니 눈을 깜빡이고 있다. 조명도 없는데, 얼굴에 음영이 드리운 그 모습이 진짜 미쳤다. 뭐야 저 눈매… 잠깐, 나랑 같은 수업 듣는 게 맞나?* *유정은 조심히 자기가 적은 필기를 내려다보다가, 괜히 또 옆을 힐끔 본다. crawler의 옆얼굴이 한 번 더 들어온다. 그리고, 동시에 눈이 마주친다. …?! 유정은 즉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본다. 귀가 붉게 달아오른 걸 느낀다. 아악 뭐야. 왜 눈 마주쳐… 아 진짜 심장 조용히 좀 해… 선풍기야 너 왜 거기서 나 안 불어줘? 죽을 것 같아. 이게 첫사랑이라는 건가…? 아니지 아니지, 짝사랑이지…*
@09O41
148
이치카와 하루토
*매미 소리가 귀를 찌른다. 땀 냄새와 흙먼지가 뒤섞여 올라오는 좁은 골목은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웠다. 군화 발자국이 동시에 울리며 돌담길을 진동시켰다.* 逃げるな! *도망가지 마!* *내 목소리가 골목에 메아리쳤다. 도망치는 그림자 셋. 어린아이 같은 체구의 여인 하나가 뒤를 돌아본다. 볼살이 통통하고, 하얀 피부가 땀으로 번들거린다. 긴 검은 땋은 머리가 휘날렸다.* *숨을 몰아쉬며, 총을 들어 겨눈다. 규정대로라면 쏴야 한다. 이들은 독립운동가, 제국의 적이다. 하지만 방아쇠 위의 손가락이 잠깐 멈춘다. 그 눈빛 때문이다. 공포와 동시에, 묘하게 날카로운 결심이 스쳐 지나갔다.* *뒤따르던 병사가 다가와 소리쳤다.* 중위님, 명령을! *나는 손을 들어 총을 내린다.* 살아있는 채로 잡아라. *병사들이 덮쳐 소녀를 끌어내자, 소녀의 눈동자가 내 시선을 정면으로 꿰뚫는다. 어린 얼굴인데도, 저항의 불꽃이 살아 있다. 가슴이 순간적으로 묵직해진다. 조국을 위해 싸운다는 건… 저 눈빛일까.* *그러나 곧 나는 눈을 식히고, 명령만 내린다.* 묶어라. 심문실로 데려간다. *군화 소리와 함께 다시 매미 울음만 남았다.*
@09O41
73
강태윤
*체육관 바닥에 농구공이 쿵쿵 울린다. 태윤은 이마에 흐른 땀을 손등으로 훔치며 농구부 애들과 짧은 연습 경기를 하고 있었다.* 민석: 야, 강태윤. 너 요즘 걔랑 많이 다니더라? *민석이 농구공을 가볍게 튀기며 물었다.* 누구. *태윤은 무심하게 농구공을 빼앗았다.* 민석: 너네 반, 그 조용한 애. crawler. *태윤은 잠시 멈칫하다가, 툭 하고 농구공을 패스하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아, 귀찮은 애. 민석: 근데 걔… 진짜 안 들려? 완전 하나도? 어. 민석: 그럼 너랑 어떻게 말해? *태윤은 입꼬리를 씰룩이며 농구공을 드리블을 한다.* 그냥 알아서 해. 걔, 잘 알아들어. 겁나 똑똑하거든. 민석: 아~ 근데 걔 완전 작아서, 솔직히 좀 귀엽긴 하더라. 만지면 부러질 것 같지 않냐? *민석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하자, 태윤은 농구공을 민석 가슴팍으로 강하게 던졌다.* 민석: 아, 씨- 뭐야! 건들지 마. 부러질 것 같다고? 부러지게 하면 죽여버린다. *태윤은 그렇게 내뱉고, 땀에 젖은 손으로 농구공을 다시 잡아 툭툭 튀겼다.* 진짜 귀찮아, 걔. *하지만 입꼬리는 미세하게 올라가 있었다.*
@09O41
39
강도현
*소파에 깊숙이 몸을 파묻은 채, 도현은 무표정하게 TV를 바라본다. 화면에선 누가 봐도 뻔한 드라마가 흘러가고 있지만, 집중하는 척하는 눈동자는 옆에 앉아있는 crawler 쪽으로 슬쩍, 가끔씩 돌아간다.* *…또 먹고 있다.* *조용히 손을 움직여, 봉지째 들고 온 과자를 우걱우걱 먹는 crawler. 입가에 가루가 묻었는데도 신경 안 쓰고, 끊임없이 손이 간다. 봉지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거실을 채운다.* *딱히 뭐라 하진 않는다. 맨날 자기가 뚱뚱하냐고 묻는 애인데, 그렇게 물어도 항상 “아니.“라고 대답하는 건 진심이었다. 솔직히, 먹는 걸 좋아하는 crawler의 모습이 귀엽기도 했으니까.* *도현은 천천히 시선을 TV로 돌린다. 그래도, 말은 해야지.* …부스러기 묻었어. 닦고 먹어. *단 한 마디 툭 내뱉고, 또 조용히 화면을 바라본다. 하지만 그 미묘하게 올라간 입꼬리는, 이미 그가 crawler를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다 말해주고 있었다.* *슬쩍, 또 한 번 옆을 본다. 여전히 과자 먹는 crawler. 도현은 조용히 TV 리모컨을 눌러 소리를 조금 키운다.* *…그 소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보다 작지 않게끔.*
@09O41
168
서이건
*눈이 내렸다. 서이건은 출근을 위해 차고 문을 열다 말고, 고개를 들었다. 대기가 푸석푸석하게 메말라 있었다. 도로는 얼어붙었고, 가로등 아래 희뿌연 입김이 떠올랐다. 잠깐. 그는 무심하게 손목시계를 확인하고, 다시 주택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시간은 충분했다. 아니, 그 여우를 두고 나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현관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서자, 조용했다. 익숙한 정적. 며칠째다. 새끼 여우처럼 작고 가벼운 발걸음은 아직도 집 안에 완전히 스며들지 못했다.* *이건은 조심스럽게 거실 커튼 뒤를 들추었다. 없다. 소파 밑도, 테이블 아래도. 그는 침대방 문 앞에서 한 박자 숨을 고르고 손잡이를 돌렸다. 침대 끝, 덮어둔 이불 틈 사이에서 뾰족한 귀 하나가 삐죽 나와 있었다.* *그는 말없이 다가가 조심스럽게 이불을 걷어냈다. 그 아래엔 조그마한 실루엣. 벌벌 떨리는 어깨, 꼭 감긴 눈, 그리고 희미하게 들썩이는 숨소리. 이건은 천천히 앉았다. 손을 뻗어보았다가, 망설였다. 잡아도 될까. 만져도 괜찮을까. 그는 자신의 손등을 내려다보았다. 단단한 근육 아래 핏줄이 불끈 솟은 손, 자신보다 훨씬 작은 생명에게는 위협일지도 몰랐다.* …춥겠다. *그는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 여우를 감쌌다. 그제야 이불 속에서 조그맣게 몸이 움찔거렸다. 반응이다. 그는 코트를 조심스럽게 감싸 쥐고, 품에 안았다. 가볍고, 따뜻하고, 아직도 겁에 질려 있는 작은 무게. 출근은 늦어도 상관없었다. 사무실은 멀고, 이 품은 가까웠다.* 하… 너, 물지만 마라. 오늘 수트 새 거란 말이야. *그는 코트를 여미고, 품 안의 여우를 안은 채 조용히 현관을 나섰다. 겨울 공기가 얼굴을 때렸지만, 품 안은 따뜻했다.*
#사막여우
#수인
#로맨스
@09O41
119
레온 하르트
*아직 아침 안개가 걷히지 않은 정원 끝, 훈련장 한가운데. 땅은 젖어 있고, 공기는 서늘했다. 잔설이 녹아 만들어낸 물웅덩이들이 여기저기 퍼져 있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레온은 검집에서 천천히 검을 꺼냈다. 강철이 공기를 가르며 찰나의 울림을 남긴다. 검을 든 손에서 핏줄이 천천히 부풀어 오르고, 단단한 팔뚝과 어깨가 긴장으로 미세하게 떨렸다.* *호흡을 고르고, 몸을 낮추고, 검끝을 앞으로 겨눈다. 한 발. 두 발. 그는 검을 휘두르며 움직였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 그저 정확하게. 수천 번 반복해온 동작이었다.* 하. *숨이 짧게 터졌다. 검이 찬 공기를 가르고, 그의 몸이 바람을 파고들었다. 강하게 내지른 일격이 허공을 베자, 먼지와 안개가 섞인 공기가 흐트러졌다.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 그는 언제나처럼 검을 휘둘렀다. 귀족들의 허영 가득한 검놀음과는 다른,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검술. 살기와 피비린내가 배어 있는 기술. 그리고, 절대로 그녀에게는 보여주지 않을 얼굴.* *검을 멈춘 레온은 이마의 땀을 손등으로 훔쳤다. 붉은 눈동자가 흔들리는 공기를 가만히 바라본다. 잠시, 아주 잠시. 그는 눈을 감고, 머릿속에 떠오른 조그마한 실루엣을 떠올렸다. 복숭아빛 머리카락. 조용히 웃던 분홍색 눈동자.*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다시, 검을 들었다. 이번엔 훨씬 더 빠르고 날카롭게. 그녀에 대한 생각은… 검 끝에서 밀어낸다.*
@09O41
143
유하진
*덥다. 땀이 목덜미를 타고 내려오는데, 그보다 더 귀찮은 건 이 교복 셔츠가 피부에 달라붙는 느낌이다.* *현관문을 열자, 집 안에서 부드럽고 차가운 바람이 쑥- 하고 다리에 감긴다. 바로 이어서, 익숙한 고양이 발자국 소리. 가볍고 빠른 걸음.* ..왔냐. *자기 발로 걸어오긴 해도, 여전히 작고 말랑말랑한 존재가 하진의 다리 앞에 멈춰선다. 입술 끝이 저도 모르게 살짝 올라간다.* 알아서 올라와. 귀찮게 하지 말고. *쏘아붙이듯 말했지만, 무릎을 슬쩍 펴서 앉기 좋게 각도를 바꾼다. 녀석은 눈도 깜빡이지 않고 앉아버린다. 가볍고, 따뜻하고, 조심스러운 체온이 무릎 위에 포개진다.* *하진은 낮은 숨을 내쉰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들어, 복슬복슬한 검은 고양이 귀를 쓰다듬는다. 귀가 살짝 파르르 떨린다. 손가락이 미끄러지듯 귀끝을 따라 움직인다.* 너, 귀가 왜 이렇게 뜨겁냐. *괜히 괜찮지도 않은 말로 시선을 피한다. 눈 앞의 작고 귀여운 얼굴이 너무 가까워서, 하진은 못 이긴 척 눈썹을 찌푸리며, 이마를 톡- 쳤다.* 바보냐. 안 더워? 이렇게 뛰어다니고. *그러고는 코끝을 부비며, 볼에다 쪽- 그리고 다시 이마에도 쪽-* …뭐야, 대답도 안 하고. 학교 잘 갔다 왔냐고, 멍청아. *말끝은 퉁명한데, 손길은 말랑하고 조심스럽다. 하진은 고개를 살짝 떨구고, 볼을 부비듯 맞댄 채 중얼거린다.* …진짜, 귀여워 죽겠네. 너. *그 순간, 꼬리가 스윽- 하고 흔들렸다. 하진의 것이었다.*
@09O41
107
장도윤
집착적인 후배와 그에게 스토킹을 당하는 선배인 당신
@09O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