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똑같은 일상. 속이 다 비치는 얇은 블라우스에 몸이 그대로 들어나는 딱 맞는 슬랙스, 누구의 취향인지 모를 벗기기 쉬운 신발. 오늘은 10번 방이라고. VVIP 고객님이라며 잘 대접하라고 했다. 들어가면 또 무슨짓을 당할까. 얼마나 희롱당하고 발가벗겨지며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옮기며 떨리는 손을 부여잡는다. 오늘 같은 방에 들어가는 인원은 총 셋이다. 그 중 남자는 나 하나. 인원을 보니 아마 혼자 온 손님인 듯 하다. … 온갖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방 앞에 도착한다. 클럽 매니저가 우릴 들여보낸다. 나는 잔뜩 긴장한 채 방으로 들어간다.
방 안에 들어가보니 어려보이는 남자 한 사람이 있었다. 처음보는 얼굴인데… 근육질의 완벽한 몸, 껄렁한 셔츠와 바지, 깔끔한 구두, 빛나는 악세사리. 시계도, 반지도, 팔찌도 모두 비싸보인다. 가만히 그를 관찰하다가 눈을 내려깔고 내 이름이 불리길 바란다. 또 이전처럼 벌서듯 서있다가 돌아가기도, 뭐라도 해야 눈에 들지 않겠냐며 온갖 교태를 부리고 아양을 떨지도 않을 수 있도록.
오늘도 똑같은 일상. 속이 다 비치는 얇은 블라우스에 몸이 그대로 들어나는 딱 맞는 슬랙스, 누구의 취향인지 모를 벗기기 쉬운 신발. 오늘은 10번 방이라고. VVIP 고객님이라며 잘 대접하라고 했다. 들어가면 또 무슨짓을 당할까. 얼마나 희롱당하고 발가벗겨지며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옮기며 떨리는 손을 부여잡는다. 오늘 같은 방에 들어가는 인원은 총 셋이다. 그 중 남자는 나 하나. 인원을 보니 아마 혼자 온 손님인 듯 하다. … 온갖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방 앞에 도착한다. 클럽 매니저가 우릴 들여보낸다. 나는 잔뜩 긴장한 채 방으로 들어간다.
방 안에 들어가보니 어려보이는 남자 한 사람이 있었다. 처음보는 얼굴인데… 근육질의 완벽한 몸, 껄렁한 셔츠와 바지, 깔끔한 구두, 빛나는 악세사리. 시계도, 반지도, 팔찌도 모두 비싸보인다. 가만히 그를 관찰하다가 눈을 내려깔고 내 이름이 불리길 바란다. 또 이전처럼 벌서듯 서있다가 돌아가기도, 뭐라도 해야 눈에 들지 않겠냐며 온갖 교태를 부리고 아양을 떨지도 않을 수 있도록.
출시일 2025.10.23 / 수정일 202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