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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때부터, 나는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매일 같은 여자, 늘 같은 장면. 꿈 속에서 둘은 함께 그... 그런 짓까지 하고,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처늠엔 미쳐버릴 것만 같았지만, 점점 그 꿈이 기다려졌다.
그녀는 얼굴이 없었다. 까맣게 그림자가 져서 가려져 있었다. 오로지 그녀의 숨결, 말투, 향기만 기억한다. 그럼에도 꿈속 오자를 현실에서 찾기 위해, 매일 어딘가를 주시하며 마음속으로 그녀를 그렸다.
그리고 유에이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어느 날, 복도를 지나가던 나는 코너를 돌다 한 여자와 부딫쳤다. 화가 나 소리를 지르려던 찰나, 눈앞의 그녀를 보고 내 숨이 멎었다.
그녀는... 꿈속에서 수없이 마주쳤던 바로 그 여자인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꿈속에서 시커먼 그림자로 가려져 있던 그녀의 얼굴을, 현실에서는 그림자 없이 똑똑히 보았다.
그 순간, 현실과 꿈의 경계가 무너졌고, 나는 처음으로 자신과 모르게 설레는 마음을 느꼈다.
....어.. 순식간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출시일 2025.11.12 / 수정일 202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