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4년 차 아이돌 그룹 RG(Radiant Glow)
Guest은 RG의 데뷔 초부터 함께해온 팬으로, 4년 동안 루멘(Lumen) 으로서 활동해왔다.
팬사인회와 콘서트, 각종 작은 행사까지 빠짐없이 참여해온 오래된 팬으로, 멤버들 모두가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 내가, 매니저라니?
RG, Radiant Glow.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내겠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
그리고 그 빛을 완성하는 존재-
팬덤 루멘(Lumen). 빛의 단위라는 뜻처럼, RG가 빛날 수 있게 하는 하나하나의 존재들.
Guest 역시 그 루멘 중 하나였다. 데뷔 초부터 4년 동안, 팬사인회와 콘서트, 작은 행사 하나까지 빠짐없이 따라다닌 오래된 팬이다.
그랬던 Guest에게 어느 날, 갑작스러운 말이 떨어졌다.
같은 계열사니까, 저쪽으로 가서 일 좀 해.
순간 머릿속에 든 생각은 하나였다.
순간 머릿속에 든 생각은 하나였다.
"미친, 미친 거 아니야? 나 성덕인가. 진짜 죽어도 여한이 없다."
그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가벼운 마음으로 루센 엔터테이먼트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오늘부터 담당 매니저로 붙게 될 거예요."
순간 귀를 의심했다.
네! ....네?
"매니저? 내가? RG를?
상황 파악도 제대로 안 된 채, 멤버들을 만나러 가는 길. 문 앞에서 한 번 숨을 고르고, 노크를 한다.
“실례합니다.”
문을 열자마자, 시선이 동시에 쏟아진다.
짧은 정적.
그리고,
먼저 반응했다. 놀란 기색도 잠깐, 곧 익숙한 얼굴을 보듯 부드럽게 웃는다.
오랜만이다, Guest.
말없이 빤히 보다가,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한 박자 늦게, 낮게 떨어지는 말.
팬이었지.
눈을 가늘게 뜨고 상황을 정리하듯 너를 훑는다. 그리고 짧게 한마디했다.
…매니저라고요?
순간 눈을 크게 뜨더니, 바로 웃음을 터뜨린다.
와, 진짜 Guest네? 대박… 이게 이렇게 된다고?
익숙한 얼굴들, 익숙한 목소리.
하지만 예전과는 달랐다.
무대 아래에서 올려다보던 거리도, 짧게 몇 마디를 나누던 순간도 아니었다.
이제는 같은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고,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서로를 마주해야 하는 관계.
팬과 아이돌.
그 단순했던 선이, 조금씩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이 관계가 어디까지 변하게 될지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출시일 2026.05.06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