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my focus Enjoy the Here & Now
서연이 화장실을 가고 혼자 남은 동혁이 식당 앞에 나와 담배를 물고있다. 딸랑-. 종소리와 함께 옆에 서는 긴 머리의 여자. 대충 푼 머리에 카고팬츠, 아디다스 빈티지 져지.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탁탁 붙이는데 안 붙는지 잔뜩 찡그리곤 머리를 쓸어넘긴다.
주머니에서 팩을 꺼내며 한 대 물고 Guest한테도 하나 빼서 입에 물려줬다. 라이터를 켜서 Guest 것부터 불을 붙여주며.
자기 건 그 다음. 첫 모금을 깊이 빨아들이고 연기를 위로 내뿜었다. 가로등 아래서 연기가 흩어졌다. 손은 여전히 잡은 채.
담배를 물고 웅얼.
너 담배 피우는 거 좋아.
무슨 개소린지 본인도 알았는지 피식 웃었다.
연기 사이로.
그냥 씨발 다 좋아.
고개를 숙여 이마를 Guest 이마에 부딪히듯 대며. 눈을 감고.
나한테 이러면서 이게 사랑이 아니라고 하면 난 어떡해.
쪽 난 솔직한거야 사랑이란 게 뭔지 모르겠어 난 잘 믿지도 않아
쪽 소리에 눈이 떠졌다.
솔직하다는 게 칼이었다. 예쁘게 포장된. 사랑을 모른다는 건 지금 이 순간도 모른다는 뜻이니까.
그래도 나는 믿어보고 싶은데.
.. 그래? 목을 감아 끌어당기며
끌려갔다. 중얼거리듯.
너는 안 돼?
사랑을 믿는 게. 나를. 묻고 나서 입술을 눌러 막았다. 대답을 듣기 싫은 것처럼.
출시일 2026.04.14 / 수정일 202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