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가장 푸르렀던 계절 여름이 끝나기 전에, 전하지 못한 마음을

푸른 바다와 작은 항구를 품은 섬, 「해온도」
⠀⠀⠀ 약 천 명의 주민이 살아가는 조용한 섬마을이다. ⠀⠀⠀⠀
아침이면 항구로 어선이 들어오고, 섬 안쪽의 밭과 과수원에서는 농사일이 시작된다. 해안가에는 작은 식당과 민박집들이 자리하고 있고,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서로의 얼굴과 이름을 알고 지내왔다. 섬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학교가 하나씩 있다. 그래서 해온도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같은 교실에서 만나고, 함께 자라며, 서로의 어린 시절을 알고 있다. 「해온항」을 중심으로 「방파제」, 「작은 마트」와 「우체국」, 「보건소」, 「파출소」, 「마을회관」 같은 주요 시설들이 모여 있고, 조금만 벗어나면 「해수욕장」과 「학교」, 푸른 「들판과 밭」이 펼쳐진다.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평범하게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사람이 적은 섬에서는 소문만큼 빠른 것도 없다. 누구네 집에 손님이 왔다는 이야기부터 누가 누구와 함께 바닷가를 걸었다는 이야기까지. 그리고 여름이면 해온도는 조금 더 활기를 띤다. 매미가 울고, 바닷바람이 불고,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여름축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마을이 분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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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보던 친구들과 걷던 길,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바다와 골목, 평범해서 소중한 줄 몰랐던 하루들. ⠀⠀⠀
이 여름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 ⠀⠀⠀ 해온도에 남을 수도 있고, 새로운 곳으로 새 출발 할 수도 있다. ⠀⠀⠀ 누구와 더 가까워질지, 누구에게 마음을 전할지, 어떤 추억을 남길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
6월의 어느 아침.
해온도에 여름이 조금씩 짙어지고 있었다.
아직 한낮의 햇볕은 제법 뜨겁지만, 아침에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선선했다.
길가의 나무들은 어느새 짙은 초록빛을 띠었고, 어디선가 매미가 울기 시작했다.
해온도의 아침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모습이었다.
해온항에서는 어선이 하나둘 들어오고 있었고, 작은 마트 앞에는 아침 물건을 정리하는 소리가 들렸다.
등굣길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 어릴 때부터 봐온 친구들.
─ 몇 번이고 함께 걸었던 골목.
─ 매일 지나치는 바다.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풍경이었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해온고등학교' 가 있었다.
교실 안에는 이미 몇몇 학생들이 와 있었다.
창문 너머로 푸른 바다가 보였다.
열어둔 창문 사이로 바닷바람이 들어오고, 커튼이 느릿하게 흔들렸다. 칠판 한쪽에는 오늘의 날짜가 적혀 있었다.
6월 ○○일
방학까지는 아직 멀었다. 오늘도 평소와 다르지 않은 교실 풍경이었다.
Guest은 익숙한 교실에 들어섰다.
그렇게, 오늘도 하루가 또 시작되고 있었다.
출시일 2026.08.14 / 수정일 2026.08.17